김경 ‘공천헌금’ 수사,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있던 2023년까지 확대

2026-01-26 13:00:49 게재

경찰, 전 서울시의회 의장 피의자 입건

강선우 의원 ‘공천헌금’ 의혹 중심인물인 김경 서울시의원에 대한 경찰 수사 범위가 2023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까지 확대되고 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김 시의원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금품 전달을 모의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양 모 전 서울시의회 의장을 피의자로 입건했다.

보궐선거 당시 공천에 관여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소속 A 의원의 최측근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양 전 의장은 김 시의원과 통화한 정치권 관계자 중 하나로 전해졌다.

이 의혹은 이달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가 경찰로 이첩한 사건과 관련한 것이다.

앞서 경찰은 24일 김 시의원과 모친 자택을 비롯해 양 전 의장 자택, 서울시의원회관 등 5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지난 19일쯤 서울시 선관위로부터 김 시의원과 전직 시의회 관계자 B씨에 대한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2023년 10월 치러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김 시의원과 B씨가 누구에게 금품을 전달할지를 논의하는 듯한 내용이 담긴 녹취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현직 의원들이 거명됐지만 국회의원은 수사 대상자로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사자들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앞서 양 전 의장은 언론 통화에서 “김 시의원이 A 의원에게 (강서구청장 공천을) 잘 말해달라고 부탁했다”며 “박절하게 거절할 수 없어 ‘알겠다’고 했지만, 실제 A 의원에게 말을 전달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시의원측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해당 녹취에서 언급된 정치인이나 그 누구에게도 어떤 명목으로든 금품을 제공한 사실이 없다”며 “선관위 신고 내용은 허위 사실을 악의적으로 편집한 것으로 명백한 무고”라고 주장했다.

실제 당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당시 민주당은 현역 지방의원의 출마를 자제시켰다. 이에 따라 김 시의원도 강서구청장 후보로 출마하지 못했다.

김 시의원은 지역구인 강서구 제1선거구에서 보궐선거가 발생할 수 있어 강선우 의원과 상의해 출마를 포기했다고 스스로 밝힌 바 있다.

이후 김 시의원은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영등포구청장 출마를 타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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