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원전 2기 후보지 2월 공모…6~7월 윤곽

2026-01-26 13:00:54 게재

정부정책 연속성 긍정 평가 … 경북 영덕·울진, 강원 삼척, 부산 기장 거론

정부가 2월 중 대형 원전 2기 건설을 위한 후보지역 부지공모에 착수한다. 2개월 간의 공모기간과 주민수용성, 기초 조사기간을 고려하면 6~7월쯤 후보지역의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26일 정부세종청사 기후부 기자실에서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추진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26일 기자단 브리핑을 통해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의 신규원전 건설은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정부 때 수립한 11차 전기본에는 2037~2038년 대형원전 2기(2.8GW)를 신규 운영한다는 내용이 반영됐다. 이재명정부들어 이를 둘러싼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으나 이번 발표로 논란의 종지부를 찍었다. 에너지 정책의 연속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행보다.

이날 김 장관은 “기후대응을 위해 탄소배출을 전 분야에서 감축해야 한다"며 "특히 전력분야의 탄소감축을 위해 석탄·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을 줄일 필요가 있으므로 재생에너지와 원전 중심의 전력 운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에너지전환 시대에도 에너지안보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재생에너지와 원전을 상호 보완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정책 메시지가 분명해졌다고 평가한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기차 확산 등으로 전력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대형 원전은 중장기 전력 수급의 ‘기저축’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향후 절차는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이 2월 중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부지 공모를 시작해 두달간의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 공모 후 부지선정평가위원회 평가를 거치면 6~7월중 후보지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전략환경영향평가, 관계기관 및 지자체 의견 조회 후 2027년 초 최종 예정구역을 고시할 계획이다.

한편 후보지로는 경북 영덕·울진, 강원 삼척, 부산 기장 등이 거론된다.

영덕군은 과거 천지 1·2호기 건설이 추진되다 2017년 백지화된 지역이다. 이미 상당 부분 부지 매입과 기초 조사가 이루어졌던 곳으로 신규 원전 건설 시 가장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는 ‘0순위’ 후보지로 꼽힌다. 강원 삼척시는 영덕과 마찬가지로 과거 대진 1·2호기 건설 예정지로 지정됐다가 해제된 바 있다.

경북 울진군은 한울 1~6호기, 신한울 1~4호기가 밀집한 세계 최대 규모의 원전단지이며, 부산 기장군은 기존 고리원전 1~4호기와 신고리 1~2호기 등 원전 단지가 위치했다. 두 지역 모두 원전 이해도가 높지만 특정 지역에 원전이 과도하게 집중된다는 지적도 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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