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강선우 구속영장 신청 검토
김경, 차명후원 의혹 추가
경찰, 김병기 부부 출금
공천헌금 수수 의혹을 받는 강선우 의원에 대한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 시기가 임박해오고 있다. 강 의원의 혐의에 관한 전 사무국장 남 모씨, 김경 서울시의원의 진술이 일치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강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며 신병확보 시기 및 추가 소환조사 여부 등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강 의원과 김 시의원, 남씨를 소환조사하는 과정에서 세 사람의 진술을 교차 검증한 상태다.
김 시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 의원과 남씨를 서울 용산구 한 호텔에서 만나 공천헌금 1억원을 건넸다는 입장이다. 남씨 역시 세 사람의 만남 사실을 시인하고 있으며 돈이 건네질 때 자리를 비워 금품수수를 몰랐다던 당초 주장을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의원은 쇼핑백을 건네받았지만 돈이라는 사실을 몰랐다가 나중에 알았다는 취지로 진술했지만 경찰은 신빙성을 낮게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26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강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검토 여부를 묻는 질문에 “수사 진행 경과를 봐야 하고,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하겠다”고 답했다.
경찰은 김 시의원이 2023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당시에도 민주당 인사들에게 로비를 펼친 의혹과 관련해 양 모 전 서울시의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아울러 김 시의원이 또 다른 민주당 의원에게 차명으로 후원한 정황이 담긴 녹취를 확보해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시의원은 지난 2023년 7월 해당 의원 보좌관과 통화하며 강서구청장 공천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히고는 ‘빈손으로 가긴 그렇다’ ‘다른 사람 이름으로 후원하겠다’는 취지로 말했으며, 이튿날 지인과 후원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 청장은 26일 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 대해 “워낙 (사건이) 많아 한꺼번에 (조사)하기도 어렵다”며 “조사 준비가 되는 대로 출석 요구를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김 의원 부부와 김 의원 측근인 이지희 동작구의회 부의장 등 5명을 출국금지한 상태다. 이들 중 김 의원만 아직 조사받지 않았다.
박 청장은 ‘늑장수사’ 비판을 의식한 듯 “공공범죄수사대 인력 전부가 집중적으로 달라붙어 밤낮없이 열심히 수사하고 있다”며 “필요한 압수수색도 거의 진행됐고 임의제출 받을 수 있는 것도 받아서 절차와 우리 계획대로 수사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대한 저희도 속도를 내고 있다”며 “좌고우면하지 않고 엄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의혹이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김 의원과 관련해 피의자 8명과 참고인 25명, 강 의원과 관련해 피의자 3명과 참고인 4명을 조사 중이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