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동화’ 100년 발자취를 엿보다

2026-01-28 13:05:00 게재

송파구 책박물관 특별기획전

서울 송파구 송파책박물관이 한국 동화의 발자취를 집대성한 특별전시를 연다. 송파구는 오는 8월 30일까지 특별기획전 ‘동화의 시간, 이야기의 빛깔’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기획전은 조선시대 아동 교육서부터 오늘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그림책까지 100여년에 이르는 한국 동화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책과 육필 원고, 음원과 인쇄물 등 100여건에 달하는 전시물과 영상 및 체험으로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의 장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전시는 시대 흐름과 주제에 따라 총 5부로 구성된다. 1부는 ‘동화의 뿌리, 옛날 이야기’다. 조선시대 교육서인 ‘동몽선습’과 ‘오륜행실도’, ‘흥부전’ 등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송파책박물관
송파구가 동화를 주제로 한 2026년 특별기획전 ‘동화의 시간, 이야기의 빛깔’을 오는 8월까지 진행한다. 사진 송파구 제공

2부에서는 ‘어린이’라는 개념이 등장한다. 최남선 방정환 마해송 등 근대 동화 작가들 활약상을 다룬다. 동화가 잡지와 단행본 음반 등 다양한 매체로 확산되는 과정을 소개한다. 한국 초기 창작동화로 꼽히는 마해송의 ‘바위나리와 아기별’ 구연동화 음원은 송파책박물관에서 복원해 최초로 공개한다.

3부와 4부는 광복과 전쟁, 산업화를 거치며 시대의 아픔을 위로하고 대중화된 동화로 꾸몄다. 1960년대 ‘얄개전’ 등 명랑소설부터 1970~1880년대 필독서로 꼽히던 ‘계몽사 세계소년소녀문학전집’ 등이 관람객들 향수를 자극할 전망이다.

5부는 ‘동화, 상상의 문을 열다’로 꾸몄다. 1990년대 이후 인쇄 기술의 발전과 함께 그림책과 동화가 다양한 매체로 확장되고 세계 무대로 도약한 오늘을 조명한다.

오감을 자극하는 체험 공간도 준비했다. 그림자 인형으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드는 ‘그림자 극장’, 동화 속 주인공이 되어보는 사진무대 등이 기다리고 있다. 전시는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동화는 단순한 이야기를 넘어 각 시대의 어린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건네 온 소중한 유산”이라며 “어른들에게는 잃어버린 동심을 되찾고, 어린이들에게는 무한한 상상력을 키우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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