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 투자 유치 규모 2배로 확대
VC 자금 200억달러 추진 AI 열풍에 몸값 3500억달러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이 당초 계획했던 투자 유치 규모를 두 배로 늘리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28일 보도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벤처캐피털(VC)과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약 200억달러를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는 초기 목표였던 100억달러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로, 투자 수요가 예상보다 크게 몰리면서 조달액을 상향 조정한 것이다.
이번 투자 라운드가 마무리될 경우 앤스로픽의 기업가치는 약 3500억달러로 평가된다. 이는 오픈AI의 대항마로 꼽히는 앤스로픽의 시장 위상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기업용 AI 서비스에 집중하는 사업 모델과, 코드 생성 도구 ‘클로드 코드(Claude Code)’의 인기에 힘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자금 조달에는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와 미국 투자사 코투(Coatue)가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세쿼이아캐피털, 아이코닉캐피털, 라이트스피드벤처파트너스 등 기존 투자자들도 추가 출자를 검토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 등 기술 기업들도 최대 15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앤스로픽은 올해 기업공개(IPO)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회사는 이미 상장 준비를 위해 미국 로펌을 선임하고 투자은행들과 예비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내에서는 앤스로픽 지분을 보유한 SK텔레콤 주가가 급등하며, 이번 투자 확대 소식이 간접 수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양현승 기자 hsy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