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청에 이해찬 전 총리 분향소

2026-01-28 13:00:25 게재

“20년 인연…예우 다할 것”

구청장들 출판기념회 연기

서울 관악구가 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 서거를 애도하며 구청에 자체 분향소를 마련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과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예정돼 있던 출판기념회를 발인 이후로 연기하는 등 서울 자치구도 추모 물결에 동참했다.

28일 관악구에 따르면 구는 구청 1층 관악청에 지난 27일 분향소를 마련했다. 분향소는 발인을 하는 오는 31일까지 5일간 운영한다. 관악구는 이 전 총리의 ‘정치적 고향’을 자처하며 분향소 운영을 통해 20년 인연에 대한 예우를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관악구협의회가 분향소 마련에 동참했다.

이해찬 전 총리는 대학시절을 관악구에서 보낸 건 물론 지난 1988년 13대 총선부터 17대 총선까지 관악에서만 내리 5선을 했다. 구는 “관악구에는 고인과 함께 민주화 운동을 하며 현대사를 겪어온 중장년층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며 “빈소 방문이 어려운 지역 어르신들이 가까운 곳에서 추모할 수 있도록 조문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박준희 구청장이 구청 1층에 마련한 분향소에서 조문을 하고 있다. 사진 관악구 제공

분향소가 열린 지난 27일 박준희 구청장을 비롯해 인근 주민들이 줄지어 찾았다. 아침부터 분향소를 찾은 한 주민은 “교육부 장관부터 국무총리까지 역임한 관악의 큰 어른”이라며 “멀지 않은 곳에서 예를 갖춰 마지막 인사를 드릴 수 있어 무거웠던 마음이 조금은 홀가분하다”고 소회를 전했다.

주민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조문을 할 수 있다. 주민 자원봉사자들이 원활한 조문과 방문객 안전을 챙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오랜 시간 고 이 전 총리와 동고동락했던 주민들이 고인을 추모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했다”며 “대한민국 민주화와 국가 발전을 위해 헌신한 국가 원로이자 관악의 역사와 함께한 고인을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해 구 차원에서 예우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미경 은평구청장과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오는 31일로 예정된 출판기념회를 연기했다. 이 구청장은 다음달 1일 동덕여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김 구청장은 2월 8일 이호철북콘서트홀에서 독자들과 만난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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