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사상 최대 실적
지난해 4분기 역대 최대 매출·영업익 달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209.2% 증가한 20조737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분기 기준 국내 기업 최초로 영업이익 20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이전 기록은 삼성전자가 1차 반도체 호황기인 2018년 3분기에 기록했던 17조5700억원이었다.
삼성전자는 매출 역시 93조8374억원을 달성해 분기 사상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333조6059억원, 영업이익 43조601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10.9%, 영업이익은 33.2% 증가했다. 연간 매출은 역대 최대 기록이고, 영업이익은 2018년(58조8900억원), 2017년(53조6500억원), 2021년(51조6300억원) 이후 역대 4위 기록이다.
28일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는 분기 기록은 물론 연간기준으로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지난해 4분기 매출 32조8267억원, 영업이익 19조169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66.1%, 영업이익은 137.2% 각각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58%로 2018년 3분기 기록한 57%를 넘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연간 매출액은 97조1467억원으로 46.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7조2063억원으로 101.2%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SK하이닉스는 연간 영업이익에서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넘어섰다.
분기 기준으로는 SK하이닉스가 2024년 4분기에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약 6조5000억원)을 앞선 바 있지만 연간으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가 하반기 들어 반도체 사업이 회복세에 접어들며 빠르게 실적을 개선했지만 상반기(1~2분기)에 벌어진 격차(SK하이닉스 16조6000억원·삼성전자 1조5000억원)를 좁히진 못했다.
삼성전자보다 생산능력(캐파)이 작은 SK하이닉스가 이같은 성과를 낸 것은 수익성이 높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에서 더 큰 이익을 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업계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반도체 호황을 바탕으로 100조원 이상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일부 증권사는 두회사 합쳐 영업이익 300조원 이상을 전망한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