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피코 ‘귀여움으로 통역한 ODA’
‘케일페'서 5400명과 소통
오감만족 프로그램 호평
이환호(26세) 씨는 코엑스 현장에서 경험한 공적개발원조(ODA)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단순히 정보를 전달받는 것이 아니라 직접 참여하고 느끼는 과정을 통해 다소 낯선 개념이 친근하게 다가온 것이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은 1월 29일부터 2월 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일러스트레이션페어 서울 2026(케일페)’에 참가해 자체 캐릭터 피코프렌즈(PeKO Friends) 부스를 운영했다. 행사에는 총 5400여 명이 방문하며 성황을 이뤘다.
피코프렌즈는 코이카의 5대 핵심 가치인 평화(Peace), 사람(People), 번영(Prosperity), 환경(Planet), 파트너십(Partnership)을 바탕으로 만든 다섯 캐릭터—피코, 뽀용, 팟찌, 퓨리, 포슬—로 구성돼 있다. 이번 케일페에서는 ‘대한민국 캐동여지도’라는 특별 기획전에 공식 초청받으며 전국 공공기관과 지자체를 대표하는 캐릭터로서 위상을 드러냈다.
부스는 크게 전시존과 체험존으로 나뉘어 운영됐다. 전시존에서는 피코프렌즈의 세계관과 해외 현장 활동을 영상 콘텐츠로 소개해 관람객의 이해를 도왔다. 체험존에서는 관람객 참여를 유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특히 ‘리듬게임 챌린지’는 음악에 맞춰 피코프렌즈 이름을 외치는 게임으로 자연스럽게 캐릭터를 기억하게 만들었다.
ODA 개념을 시각적으로 설명한 퀴즈 이벤트도 호평을 받았다. 관람객들이 직접 뽑기를 하며 퀴즈에 답하고 맞힌 이들에게는 피코프렌즈 한정판 굿즈가 제공됐다. 또 개인의 업무 성향을 분석해 피코프렌즈 캐릭터와 연결해 주는 ‘팀플 유형 테스트’는 MZ 세대 사이에서 특히 인기를 끌었다. 코이카에 따르면 행사에서 증정된 보조배터리, 핫팩, 협력국 간식 등 굿즈는 조기 품절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피코프렌즈는 2025년 대한민국 캐릭터 어워즈 대상, 지자체·공공캐릭터 페스티벌 이벤트 혁신상 등 주요 상을 수상하며 강력한 팬덤을 구축한 바 있다. 카카오톡 이모티콘은 출시 17분 만에 완판되는 기록도 세웠다.
코이카 홍보실 박다슬 홍보관은 “ODA는 일반 국민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피코프렌즈의 귀여움이 좋은 통역자가 되어준 것 같다”며 “국제개발협력의 가치가 일상 속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