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물가 ‘편의점 역할’ 커진다
생활필수품 할인 총력전
치킨부터 생리대까지
고물가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편의점 업계가 생활필수품 할인 판매를 통해 체감 물가 안정에 나서고 있다. 외식비와 생필품 가격 부담이 커진 가운데, 편의점이 일상 소비의 최전선에서 가격 완충 역할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2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간편식과 생필품을 중심으로 ‘가성비 소비’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근거리 소비 트렌드가 맞물리며 편의점 즉석식품과 필수생활용품이 실질적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2월 한달간 즉석 치킨을 중심으로 대규모 할인·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지난해 세븐일레븐 치킨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대비 20% 증가했으며, 올해 1월에도 17% 성장세를 이어갔다. 주택가 상권 비중이 60%를 넘는 등 일상 소비재로서 수요가 뚜렷해졌다.
세븐일레븐은 모바일 앱을 통해 인기 치킨 6종을 최대 34% 할인 판매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치킨 피자 어묵 등 즉석식품을 대상으로 결제 수단 연계 할인과 증정 행사를 병행한다.
즉석식품을 한데 모은 ‘푸드스테이션’ 도입과 일본 즉석 스무디 기기 도입 준비 등 상품 경쟁력 강화도 동시에 추진 중이다.
생필품 가격 안정 행보도 이어지고 있다. 이마트24는 2월 한달간 생리대 1+1 행사를 진행한다. 토스페이 결제시 20% 추가할인도 제공한다. 모바일 앱 ‘오늘픽업’ 할인과 스탬프 적립을 더하면 일부 상품은 정상가 대비 최대 63%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생활 필수품인 생리대 가격 부담을 실질적으로 낮추겠다는 취지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은 가장 생활에 밀접한 유통 채널인 만큼, 가격 부담을 체감하는 상품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앞으로도 간편식과 생필품을 중심으로 물가 안정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물가 속에서 편의점이 단순한 근거리 유통 채널을 넘어, 일상 소비를 지탱하는 ‘생활 물가 완충지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