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산’에서 ‘돈 되는 자산’으로

2026-02-03 13:00:44 게재

경북도, 임산물 전략산업화

국산 목재 이용 기반 강화

경북도가 산림에 대한 관점의 대전환을 통해 임산업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본격 육성한다고 3일 밝혔다. 이른바 ‘보는 산’에서 ‘돈 되는 자산’으로 전환하는 정책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산림면적은 전체 면적의 70% 이상인 129만㏊에 달한다. 이곳에서는 전국 생산 1위의 임산물 10개 품목이 출하된다. 송이·대추·오미자·감·호두 등이다.

경북도는 “산림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여건이 성숙한 만큼 산림을 ‘보존의 대상’이 아닌 ‘성장의 자산’으로 전환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고부가가치 임산물 산업화, 목재·산림바이오매스 산업 기반 구축, 전문 임업인 양성 체계 고도화 등을 통해 안정적인 임업 소득 창출과 산림산업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임산물의 생산부터 가공·유통·소비까지 전 과정을 연계한 산업 체계를 구축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안정적인 소득 창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는 생산 기반 조성을 위해 올해 110억원을 투입한다. 산림작물생산단지와 산림복합경영단지 등 생산 기반 시설을 확충한다.

유통·가공 분야에도 77억원을 들여 임산물 상품화 지원(53개소), 산지종합유통센터 조성(청도군), 산딸기·송이 가공시설(포항시) 등을 구축한다.

돌배나무(구미), 대추나무(경산), 우산고로쇠(울릉) 등 지역 특화 품목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표고버섯 수출 거점 재배단지(성주군)를 조성해 임산물 수출 기반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목재·산림바이오매스 산업 기반 구축을 통해 목재산업 활성화에도 나선다.

포항시에 100억원을 투입해 경상권 목재자원화센터를 짓는다. 올해 안에 완공하고 우량 목재와 재해 피해목을 선별·가공·유통하는 목재산업 거점 기지로 육성한다.

또 의성군에는 30억원을 들여 미이용 산림자원화센터를 조성한다. 벌채·숲가꾸기 부산물과 산림재해 피해목을 에너지·소재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순환 이용 체계를 갖춘다.

이와 함께 도청 신도시, 구미 선산산림휴양타운, 영주 가흥공원 일원에 내년까지 207억원을 투입해 목재문화 체험장을 조성하고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목재 이용 문화를 확산, 국산 목재에 대한 인식 개선과 수요 기반을 확대한다.

임업인을 산림경영 주체로 육성하는 인재 혁신 사업도 강화한다. 경북산림사관학교는 청년 임업인·귀산촌인을 대상으로 올해 안에 7개 교육과정을 운영해 180여 명의 교육생을 양성할 계획이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해 북동부 지역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 피해를 입은 임업인의 재기를 위해 산불 피해목 벌채 사업비 400억원을 신규로 확보해 임업 경영을 조기 정상화하고 주요 경관 훼손지의 피해목 벌채를 추진할 예정이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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