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영상자서전, 교실에 안착

2026-02-03 00:00:00 게재

학생 삶 기록 수업 확산

충북형 미래교육 실험

충북도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한 ‘영상자서전 교육과정’이 정규 수업 안착 가능성을 확인했다. 학생들이 자신의 삶과 꿈을 직접 기록하는 방식의 수업이 인성교육과 미디어 교육을 결합한 새로운 교육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충북도는 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초등학교 영상자서전 교육과정 성과보고회’를 열고 지난해 2학기 운영 결과를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환 지사를 비롯해 교육과정에 참여한 학생·학부모·교사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교육과정은 도내 14개 초등학교 20학급, 361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운영됐다. 학생들은 질문지 기획부터 촬영 편집까지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하며 자신의 성장 과정과 가족·친구·미래에 대한 생각을 영상으로 담아냈다. 성과보고회에서는 우수 영상으로 선정된 학생 5명의 작품이 상영됐고 전문강사 3명에게도 표창이 수여됐다.

학부모와 교사들은 “아이들이 카메라 앞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풀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자기 성찰과 표현 능력을 함께 키울 수 있는 수업”이라고 평가했다. 학생 중심의 참여형 수업이라는 점에서 기존 주입식 인성교육과 차별성이 있다는 반응도 나왔다.

김영환 지사는 “학생들이 자신의 삶을 기록하고 타인의 이야기에 공감하는 경험 자체가 중요한 교육”이라며 “영상자서전이 충북형 미래교육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충북도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도 교육과정을 지속 운영하고 학생들이 제작한 우수 콘텐츠를 지역사회와 공유할 계획이다. 학교 교육을 넘어 지역 공동체 기록 문화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충북도가 추진 중인 ‘영상자서전’ 사업에는 2025년 12월 말 기준 도민 3만3894명이 참여했다. 누적 콘텐츠 조회수는 120만회에 달한다. 도는 이를 ‘도민 1인 1기록화’ 사업으로 발전시켜 개인의 삶을 지역의 자산으로 남긴다는 방침이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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