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돌 수산자원공단 현장경영 더 강화
현장이사회·연안정화
총어획량관리에 AI 결합
설립 15주년을 맞은 한국수산자원공단이 창립 기념일 직후 제주본부에서 현장 이사회를 열고 어업인이 참여한 연안정화활동을 펼치는 등 현장밀착형 경영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3일 공단에 따르면 공단 이사진은 지난달 하순 설립 기념식을 마치고 첫 행보로 27일 제주본부에서 ‘현장 이사회’를 열고 시설 안전점검과 어업인과 소통에 나섰다. 현장을 경영 의사결정의 중심에 두고 안전과 국민 서비스 관점에서 수산자원 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김종덕 공단 이사장과 이사들은 철거 대상 종자배양시설, 시범바다목장 사업시설 등을 직접 점검하며 재난·안전 대비 현황과 시설 운영 실태를 살폈다.
◆자율관리어업연합회·어촌계장협의회 협업 = 공단 이사진들은 제주시 용운어촌계를 방문해 한국자율관리어업연합회 제주연합회장, 전국어촌계장협의회 제주협의회장 등과 전국단위의 자율관리어업 활성화와 소규모 지역어촌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수산자원관리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김 이사장은 “경영진은 현장에서 문제점을 확인하고 해결책을 모색하겠다”며 “어업인과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수산자원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단은 올해 △안전·공정·청렴 가치의 실현 △스마트 AI(인공지능) 공단으로 전환 △전국경영기반 마련 등 세 가지 방침을 실현하는데 역점을 두기로 했다.
이와 관련 공단은 각 해역 환경 특성을 고려하고 해조류 블루카본 인증과 사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바다숲 현장기술 테스트베드를 전국 4곳에 마련하고 관련 대학들과 협력해 잘피 육상육묘를 위한 시설기반 마련에 힘쓸 예정이다.
또 총허용어획량(TAC) 관리 등 핵심 업무에 인공지능(AI)을 본격 도입해 정부가 추진 중인 새로운 연근해 어업 제도 도입을 뒷받침하고 스마트 수산업 AX(인공지능전환)사업 참여를 통해 미래형 수산자원관리 기반을 구축하는데도 집중하기로 했다.
공단은 TAC 조사와 관리를 위해 전국 132개 지정위판장에서 125명의 수산자원조사원이 매일 18개 어종, 21개 업종을 대상으로 지속가능한 수산자원관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15년간 갯녹음 면적 53% 해소 = 2011년 수산 분야 최초의 공공기관으로 출범한 공단은 공단은 지난해 28.2㎢를 포함 15년 동안 바다숲 375.4㎢를 조성하며 △전국 갯녹음 면적 52.6% 해소 △해조류 생체량 106.5% 증가 △종 다양성 지수 43.7% 증가 등의 성과를 낳았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해까지 이산화탄소 12만7000톤을 흡수하는 등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와 국가 탄소중립 달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고성 대문어, 안산·당진 주꾸미, 함평·무안 낙지, 여수 참문어, 창원 가자미 등 지역별 특화 품종으로 전국 39곳에 조성한 산란·서식장은 비조성지에 비해 단위노력당 어획량이 146.4% 증가해 연안지역의 수산자원 유지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공단이 2024년 유령어업 방지를 위해 세계 최초로 도입한 어구·부표 보증금제는 통발 어구에서 올해 자망·부표까지 확대해 수산자원 남획을 막는 역할로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다. 어구보증금제는 어구를 지정한 장소에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주는 제도로 어업인들이 폐어구를 바다에 버리거나 방치하지 않고 스스로 회수하도록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지금까지 41만5000개를 수거했다.
지난해에는 10년전 폐쇄했던 제주 수산생명자원센터가 기후변화 대응센터로 부활했고, 기후변화국제협의체(IPCC)가 해조류의 탄소흡수원 인정 절차를 개시하면서 공단이 조성·관리하고 있는 바다숲이 블루카본으로서 주목받게 됐다.
연어회복협약 체결 등 어업인과의 협력체계가 본격화되면서 규제중심 관리에서 어업인 참여와 신뢰를 기반으로 한 자원관리로 전환도 시작됐다.
공단은 해양수산부 부산시대를 맞이해 해수부 부산청사 별관에 사무실을 마련해 해수부 및 어업인과 소통공간도 확장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