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사망 1위 ‘폐암’ 면역항암제 청구 급증

2026-02-04 13:00:13 게재

삼성화재 가입자 조사

비흡연 고령 여성 환자 늘어

5년 이상 남성 생존자 47%

2015년 이후 폐암은 국가암통계에서 암 사망원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고액의 치료비가 들어가는 면역항암제 비용을 보험사에 청구하는 비중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삼성화재는 ‘세계 암의 날’을 맞아 국가암등록통계와 ‘삼성화재 건강정보 통합플랫폼(건강DB)’을 통해 보험가입자의 폐암 관련 의료이용 현황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달 21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국가암통계에 따르면 폐암은 가장 많이 발생한 암 2위에 해당한다. 특히 2020년 국가암통계에서는 고령자들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나타났다. 2015년 이후 국가암통계에서는 줄곧 사망원인 1위로 지목됐다.

이는 삼성화재가 2015년 이후 10년간 보험 가입자를 중심으로 축적한 건강DB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삼성화재 건강DB 역시 고령자 다발암 1위와 암 사망원인 1위로 폐암으로 나타났다.

발병부터 사망까지 데이터도 흥미롭다. 2015년부터 2020년 사이에 암진단을 받은 사람 중 남성이 생존한 비율은 47.0%로 나타났다. 나머지 53.0%는 세상을 떠났다는 이야기다. 여성의 5년 이상 생존률은 70.4%로 남성보다 크게 높았다. 다만 고령 여성의 폐암 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삼성화재 건강DB를 살펴보면 60세 이상 고령 여성 폐암 환자(보험금 지급 고객 기준)는 2020년 211명이었다. 하지만 2024년에는 414명으로 4년 만에 두배 가까이 늘었다.

남성 폐암환자 중 대부분이 흡연자인데 반해 여성 폐암환자는 비흡연자가 절반 이상이다. 간접흡연 또는 연소중 나오는 발암물질이 발병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삼성화재 건강DB에 따르면 매년 폐암으로 인해 보험금을 지급받는 고객들은 수백명에 달한다. 이중에서 표적항암제나 면역항암제 등 치료로 보험금을 지급받은 사례는 2020년 39명에서 2024년 98명으로 크게 늘었다. 물론 해당 치료제를 보장하는 보험상품이나 특약에 가입한 경우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표적항암제는 암세포가 가진 특정 성질을 판별해 정상 세포는 건드리지 않고 암세포만 직접 공격한다. 면역항암제는 인체의 면역세포 기능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4년 삼성화재 건강DB를 보면 표적항암제로 치료받은 이는 21명, 면역항암제 치료를 받은 경우는 77명이었다.

구체적으로 어떤 면역항암치료를 받았는지 살펴보면 키트루다(48명) 티센트릭(20명) 임판지(6명) 옵디보(3명) 순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 장기미래가치연구소는 “폐암은 여전히 위협적이지만 정밀 검사 확대와 최신 치료가 활발히 활용되면서 효과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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