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청 대회의실 예식장으로 개방

2026-02-05 09:36:53 게재

문화광장815 야외결혼식도

‘축복웨딩’ 시범사업 시작

충북도가 도 청사를 청년 예비부부를 위한 예식장으로 개방하는 ‘축복웨딩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결혼 비용 부담과 예식장 예약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층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이다.

충북도는 도청 대회의실과 문화광장815를 예식 공간으로 무상 제공하고, 예식에 필요한 기본 시설도 함께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충북에 주소를 둔 청년 예비부부로, 하객 50~80명의 소규모 결혼식을 희망하는 경우 신청할 수 있다. 도는 심사를 거쳐 최대 12쌍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공간 대관에 그치지 않는다. 신랑·신부 행진로와 무대 테이블·의자 성혼선언대 등 예식용 가구와 안내판·스피커 등 편의 집기를 일괄 지원한다. 다만 촬영 드레스 메이크업 피로연 등은 직접 준비해야 한다.

충북도는 비용 부담이 청년층 결혼 기피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는 점에 주목했다. 국가데이터처 사회조사에 따르면 미혼남녀의 31%가 결혼자금 부족을 결혼 기피 이유로 꼽았다. 한국소비자원 조사에서도 지난해 기준 전국 평균 결혼 비용은 2091만원으로 집계됐다.

예식 장소로 활용되는 도청 대회의실은 1953년 준공된 공간으로, 최근 천창 복원과 자연채광 설계를 통해 다목적 문화공간으로 재구성됐다. 문화광장815와도 연결돼 실내외 결혼식이 모두 가능하다.

충북도는 이 사업을 2월부터 7월까지 시범 운영한 뒤, 청년들의 반응과 운영 성과를 토대로 사업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결혼을 준비하는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시범사업”이라며 “청년의 삶 전반을 뒷받침하는 정책을 통해 젊은 충북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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