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미국 외 첫 수익화 성공
호주 태양광 발전사업권 매각
삼성물산이 호주에서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 발전 사업권을 영국계 회사에 매각하며 미국 외 지역에서 처음 수익화에 성공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최근 자사의 호주 퀸즐랜드주 태양광·ESS 프로젝트를 영국 옥토퍼스 그룹의 호주 자회사에 매각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삼성물산 호주 신재생에너지 법인인 삼성C&T 리뉴어블 에너지 오스트레일리아(SREA)가 옥토퍼스 오스트레일리아에 발전 사업권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프로젝트 대상지인 던모어는 브리즈번 서쪽 240㎞에 소재했으며 부지크기는 여의도 면의 약 2배에 해당하는 538ha(약 162만7450평)에 이른다.
설비 용량은 300㎿(메가와트) 태양광 및 150MW/300MWh BESS(배터리 ESS) 혼합 구조다. 이는 호주 현지의 6만여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발전 규모라고 회사측은 소개했다.
삼성물산은 2010년 캐나다에서 대규모 풍력·태양광 복합 발전단지 개발에 나선 것을 시작으로 2018년 미국 태양광 시장에 진출하며 신재생사업을 본격화했다. 지금까지 미국 사업의 누적 매각 이익은 약 3억달러(약 4100억원)에 달한다.
삼성물산의 사업방식은 발전소 착공 전단계인 부지 사용권 확보, 전력 계통 연결 조사, 제반 인허가 취득에 이르는 과정을 수행한 뒤 ‘발전사업권’ 이라는 일종의 무형 자산을 판매해 수익화한다. 이 과정은 일반적으로 3년정도 소요된다.
삼성물산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22년 호주에 진출해 이번에 수익화에 성공한 퀸즐랜드주를 비롯 뉴사우스웨일스주 등에 태양광·ESS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미국과 호주 시장의 성과를 바탕으로 기존 초기 프로젝트 개발 중심의 재생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파트너십을 통한 공동 개발, 운영 사업 등으로 보폭을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