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종합금융그룹 도약 노린다

2026-02-05 13:00:11 게재

국민성장펀드 추진으로 생산적 금융 … 자본시장 강화

은행·캐피탈·증권·자산운용 등 계열사 통합력 제고

IBK기업은행(은행장 장민영)이 현정부가 추진하는 생산적 금융에 적극 호응하면서 내부 자본시장 역량을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계열사의 통합력을 높여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IBK기업은행 본점 전경. 사진 기업은행 제공

기업은행은 4일 ‘IBK 국민성장펀드 추진단’을 구성한다고 밝혔다. 추진단에는 기업은행을 비롯해 △IBK캐피탈 △IBK투자증권 △IBK연금보험 △IBK자산운용 △IBK벤처투자 등 계열사가 참여한다.

추진단은 첫 사업으로 이번달 중으로 ‘에너지고속도로 펀드’ 설립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첫 펀드를 통해 올해 상반기 중으로 전남지역에서 에너지저장시스템 사업과 부산지역의 데이터센터 사업 등에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신재생에너지 분야와 관련한 풍력발전과 연료전지 분야 등에 대한 금융 지원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장민영 행장은 “지난 64년 동안 IBK가 해왔던 일들이 생산적 금융이고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라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 국가경제발전과 사회활력 제고를 위해 내실있는 생산적 금융 추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이번 투자 참여 과정에서 내부의 자본시장 역량 강화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추진단장으로 은행 중심이 아니라 자산운용사 김병훈 대체투자본부장을 내세운 배경이기도 하다. 김 본부장은 은행과 증권, 자산운용 분야를 두루 경험한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가 높은 전문가로 꼽힌다. 이날 코스닥 시장의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소하고 중소 및 벤처기업의 지속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코스닥 밸류업·브릿지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점도 이러한 의도로 읽힌다.

한편 IBK기업은행과 여러 계열사는 금융시장 모든 업권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와 비슷한 수준의 금융업권 계열사를 포함하고 있다. 다만 정책금융기관이어서 정부가 사실상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고, 지주사 체제도 아니어서 계열사간 통합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신임 장민영 행장이 IBK자산운용에서 부대표와 대표를 거치면서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통합력을 높이는 데 강력한 지원군이 될 것”이라며 “평소 잘 안쓰던 IBK금융그룹이라는 표현도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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