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지사 “대통령 면담 추진…쟁점 정리”

2026-02-05 13:00:17 게재

충남 행정통합 타운홀미팅

주민들, 통합 불안감 질의

“대전시와 통합하면 대도시 위주로 시정이 이뤄지지 않을까요. 특히 농업은 관심에서 밀려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충남 천안시에서 딸기농사를 짓는 정 모씨의 질문이다. 충남도가 4일 개최한 ‘대전·충남 행정통합 타운홀미팅(주민회의)’에서다.

이에 대해 김태흠 충남지사는 “우리 안이나 민주당 안이나 모두 충남이 대전에 흡수되는 게 아니다. 오히려 기반시설이 약한 충남에 기회가 열릴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이날 타운홀미팅에는 김 지사를 비롯 시장·군수 지방의원 주민 등 1200여명이 참석했다. 회의가 열린 단국대 천안캠퍼스 학생극장은 발 디딜 틈조차 없을 정도로 사람이 몰려 행정통합에 대한 지역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이날 회의는 2시간 동안 기초단체장, 지방의원, 주민 등이 질문하면 김 지사와 민관협의체 위원장 등이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농업 노동 복지 공무원 청년 등 각 분야에서 질문이 쏟아졌다. 공무원은 통합이 인력감축 등 고용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고 노조는 통합으로 그동안 충남도의 노동정책이나 석탄화력발전소 폐쇄에 따른 정의로운 전환 정책 등이 후퇴하지 않을지 등을 우려했다. 대전과 충남으로 나뉘어 운영하던 보건·복지 분야에서는 통합 이후 전망을 궁금해 했고 민주당안에서 빠진 특례에 대해 국회 논의 과정에서 살려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교육재정 확보에 관심을 보인 질문도 있었고 통합과정에서 청년의 참여가 부족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너무 서두르는 게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다. 최재구 예산군수는 “정치적 의도 때문이지 너무 빠르게 진행되는데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는 게 아니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이창기 민관협의체 공동위원장은 “정부여당안은 특정인을 겨냥한 ‘꽃가마특별법’으로 읽힐 여지가 있고 이견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이것은 생존의 문제로 큰 틀에서 통합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김태흠 지사는 이날 △정부여당 특별법은 재정지원이 한시적이면서도 적다는 점 △정부여당 광주·전남 특별법과 차이가 크다는 점 △약칭을 ‘대전특별시’로 한 점 등을 들어 정부여당의 특별법을 그대로 통과시킬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 지사는 “많은 우려도 재정과 권한이 이양되면 해결될 문제”라며 “도민을 대표해 5일 국회를 방문해 우리 의견을 전달하고 쟁점 정리를 위한 대통령 면담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윤여운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