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덕 보는 중고차시장…경차값 1년새 23% 상승

2026-02-09 13:00:16 게재

1월 매매 10대 중 2대 차지

당근중고차 “실속+다목적”

지난달 중고 경차 평균 거래가격이 전년동기대비 2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긴 불황에 덕에 중고차시장만큼은 활황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9일 당근 중고차서비스 ‘당근중고차’가 내놓은 1월 중고차 매매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경차 평균 거래가격은 476만원으로 집계됐다.

당근중고차는 동네 이웃 간 중간 마진 없이 차량 상태를 확인하고 거래할 수 있는 직거래 방식 중고차매매 플랫폼이다.

당근 측은 “1월 중고경차 가격은 전년 동기(387만 원) 대비 23% 오른 수준으로 고물가와 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유지비가 저렴하고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경차의 경제적 이점이 당근 이용자들 사이 큰 매력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가격은 올랐지만 구매여정 속도는 오히려 더 빨라졌다. 경차매매 거래 완료기간은 7일로 전체 차종 평균 12.4일 대비 5.4일 짧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일부 경차 신차 출고 지연 여파로 즉시 인수가 가능한 중고 경차 매물이 귀해진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당근중고차 측은 설명했다.

차종별(화물차 제외)로 보면 기아 모닝이 전체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쉐보레 스파크가 2위, 현대 그랜저가 3위를 기록했다. 기아 레이(7위)를 포함한 경차 모델 합산 거래비중은 전체 거래량의 20%에 달했다.

현대 쏘나타(5위)와 사회 초년생 첫 차로 인기 있는 아반떼(6위)도 매매거래 비중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중고차 역시 실용 중심 선택이 이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한편 가족과 함께 타기 좋은 패밀리카 인기도 여전했다. 다목적 차량(MPV) 대표 주자인 기아 카니발이 4위에 올랐을 정도다. 또 현대 싼타페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가족 단위 이동은 물론 캠핑 차박 등 레저문화와 업무용 수요까지 아우르는 높은 활용도 덕분에 경기변동에 관계없이 안정적인 거래 흐름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당근중고차 관계자는 “최근 중고차시장은 화려한 옵션이나 고가 모델보다 실질적인 유지비와 효율성을 고려한 실속형 소비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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