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 지배하는 시대, 강력한 리더십 선택”
일본 자민당, 전후 최초 단독 개헌의석 확보
다카이치 중간 평가 성격…닛케이 5% 급등
일본 집권 자민당이 단독으로 개헌을 할 수 있는 의석을 확보했다.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장기간 이어진 경제 침체에 일본 국민은 강력한 리더십을 원했다는 분석이다.
8일 치러진 중의원 선거 개표결과 자민당은 전체 의석 465석 가운데 316석(68.0%)을 얻어 역사적인 대승을 거뒀다. 전후 치러진 일본 총선거에서 특정 정당이 단독으로 개헌의석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립여당인 일본유신회(36석)와 합치면 352석(75.7%)으로 사실상 절대권력을 확보한 셈이다.
이에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23일 취임 이후 3개월 만에 중의원을 해산하면서 “(자신이) 총리로서 적합한지 아닌지 국민에게 직접 묻고 싶다”는 취지로 해산 이유를 설명했다. 70%가 넘는 높은 내각 지지율을 배경으로 이번 선거를 사실상 자신에 대한 중간평가로 몰아간 전략이 적중한 셈이다.
선거를 전후해 트럼프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단행한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와 그린란드 영유권 추진 등 국제사회가 힘이 지배하는 질서로 넘어가고 있는 점도 강한 리더십을 자극했다는 평가다. 다카이치 총리가 대만해협 갈등을 둘러싸고 중국과 전쟁도 불사할 듯한 태도를 보인 점도 득표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특히 20~30대 젊은 세대가 압도적으로 다카이치 정권을 지지한 점도 주목된다. 장기간 경제 침체에 따른 젊은층의 생활고에 재정확장과 강력한 국가주도 성장전략이 일정하게 먹혔다는 분석이다.
한편 자민당 압승으로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지수는 9일 오전 장중 5.2% 이상 올랐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