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 한주 만에 판 흔들다

2026-02-09 13:00:43 게재

기업용 AI가 시장 충격으로 이어졌다

한동안 인공지능(AI) 경쟁에서 2~3위 주자로 평가받던 앤스로픽이 지난 한 주 동안 단숨에 주역으로 떠올랐다. 기업 고객을 정조준한 전략이 성과를 내며 AI 경쟁의 흐름 자체를 바꿔놓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키보드 배경에 촬영된 앤트로픽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타임스(FT) 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기업용 AI 시장에서 전환점을 맞았다. 소비자용 서비스에 집중해온 오픈AI, 구글과 달리 개발자와 기업을 겨냥한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기존 코드를 읽고 작업 계획과 실행까지 맡는 ‘클로드 코드’는 기업 현장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FT에 따르면 앤스로픽의 연환산 매출은 지난해 초 10억달러에서 2025년 말 90억달러 이상으로 급증했고, 회사는 2026년 말까지 매출이 30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제시했다. 이런 변화는 곧바로 시장 충격으로 이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 5일 보도에 따르면 앤스로픽이 법률·금융 등 산업별 기능을 추가하자 관련 소프트웨어 기업 주가가 동반 하락했다. WSJ는 앤스로픽이 2028년 손익분기점에 도달해 오픈AI보다 2년 빠를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용 AI가 실험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수익 산업으로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양현승 기자 hsy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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