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병기 피의자 소환 통보

2026-02-10 13:00:04 게재

“출석 요구하고 날짜 조율 중 … 조사할 것 많다”

각종 비위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 대해 경찰이 피의자 소환을 통보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9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김 의원에게 출석을 요구하고 날짜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김병기 의원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동작구의원 2명으로부터 공천헌금 명목의 3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배우자의 법인카드 유용의혹 및 이에 대한 수사를 무마한 의혹, 차남의 특혜 편입·취업에 관여한 의혹도 있다.

박 청장은 “김 의원의 13개 의혹에 대해 공공범죄수사대에서 전담해 필요한 수사를 속도감 있게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 소환이 상대적으로 늦다는 지적에 대해선 “워낙 조사할 게 많다”며 “조사 준비가 다 돼야 소환을 하는 것이다. 자꾸 부르면 인권침해”라고 반박했다.

박 청장은 김 의원이 강선우 의원과 공천헌금 1억원 수수를 놓고 의논하는 녹취와 관련해서는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공천된 이유를 들여다봤다”고 했다.

이어 “넘어간 돈과 (김 전 시의원) 공천의 관계성은 당연히 수사에 포함돼 있다”며 “충분한 조사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김 의원 배우자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김 의원의 전자기기 포렌식 선별 작업을 진행 중이다.

김 의원 배우자에게 법인카드를 건네 업무상 배임 등 혐의를 받는 조진희 전 동작구의원도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한편 박 청장은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의 공천헌금 의혹과 관련해 “구속영장 신청이 된 상태고 발부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서구청장 공천 관련 사안도 필요한 조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며 “결과를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 전 시의원의 가족 기업 의혹과 관련해서는 “내사 단계”라며 “나중에 의혹이 남지 않도록 전부 들여다보고 있다”고 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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