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성부비동염 치료의 핵심은 원인 진단
치의학박사 김현철 병원장이 알려주는 치성상악동염 이야기④
축농증은 흔히 상악동염으로 불리지만, 정확한 광의의 질병명은 부비동염이다. 많은 환자들이 부비동염을 만성질환이나 난치병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고 원인을 제공한 질환과 부비동염 치료를 함께 병행한다면 대부분 예후는 좋은 편이다. 특히 부비동염의 빠른 회복과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코’ 증상만 살필 것이 아니라 구강 건강까지 함께 점검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리빙웰치과병원 김현철 병원장의 설명을 들어봤다.
(도움말 : 리빙웰치과병원 김현철 병원장·치의학 박사)
부비동염 치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원인 파악
부비동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코막힘, 콧물, 안면 통증 등 ‘코’를 중심으로 나타난다. 이 때문에 환자 대부분은 이비인후과를 먼저 찾게 되며, 부비동염이 치과 질환과 연관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나 실제 임상에서는 치과적 원인으로 발생하는 치성상악동염의 비율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연구에서는 그 비율이 40% 이상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일본 마쯔모토 교수의 연구에서는 최대 70%에 이른다고 보고된 바 있다.
상악동은 위턱 바로 위, 광대뼈 안쪽에 위치한 큰 빈 공간으로, 이 부위에 염증이 생기면 상악동염, 즉 축농증으로 이어진다. 문제는 치과적 원인으로 발생한 상악동염을 단순히 코 질환으로 판단해 증상 치료만 반복하는 경우다. 이럴 경우 근본 원인이 해결되지 않아 재발이 잦고, 치료 기간 역시 길어질 수밖에 없다.
충치와 치주염, 치성상악동염의 주요 원인
치성상악동염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치과 질환은 충치와 치주염이다. 충치는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초기 발견 시 치료가 수월하다. 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염증이 치아 뿌리까지 진행돼 치수염으로 악화된다. 치수염은 치아 신경과 혈관이 부패하면서 심한 통증을 유발하며, 신경치료 이후에도 전신 컨디션이나 면역력 저하에 따라 재발하는 경우가 있다.
이 과정에서 치아 뿌리 끝에 생긴 염증이 뼈를 따라 상악동으로 퍼지면 상악동점막염이 발생하고, 이를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축농증으로 진행된다. 점막염 단계에서 발견된다면 약물치료와 영양·면역치료를 통해 회복을 도울 수 있으며, 동시에 치수염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점검이 필수적이다.
또 다른 주요 원인인 치주염 역시 진행될수록 치아를 지탱하는 뼈가 녹아 상악동점막염과 상악동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 경우에도 상악동염 치료의 핵심은 치주염에 대한 근본 치료다.
원인 치료와 병행해야 완치 가능
충치나 치주염 등 치과적 원인으로 발생한 상악동염은 원인 질환 치료와 함께 약물치료, 영양면역치료를 병행하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중증 이상의 경우에는 상악동세척술을 함께 시행해 치료 효과를 높이기도 한다. 반대로 치과적 원인이 없는 비치성상악동염이라면 이비인후과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한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부비동염이 반복적으로 재발하거나 만성화됐다면 단순히 증상 완화에만 집중하기보다 원인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 부비동염 완치의 핵심은 정확한 원인 진단이며, 원인을 제공한 질환과의 병행 치료가 이뤄질 때 비로소 재발 없는 회복에 가까워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