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거대양당과 차별화’ 공들이기
‘끝장토론’ 음모론 정면돌파
‘99만원 공천’ 투명성 강조
개혁신당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거대 양당의 구태를 정면으로 겨냥하며 ‘대안 정당’ 이미지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민의힘과의 선거 연대 가능성을 차단하는 한편 보수 진영 내부의 부정선거 음모론에 적극 대응하고, 투명한 온라인 공천 시스템을 전면에 내세우는 등 차별화 전략을 선보이고 있는 것.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오는 25일 그동안 부정선거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유튜버 전한길(전유관) 씨 등과 TV 생중계 ‘끝장토론’을 벌인다. 이는 단순한 논쟁을 넘어 보수 진영 내 비합리적 프레임을 걷어내고 ‘합리적 보수’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지난 5일 페이스북에 “부정선거론자들이 음모론을 통해 얻고자 하는 바는 명확하다”면서 “국가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려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취하고, 그것을 통해 정치적 영향력을 이어 나가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문제에 있어서 보수 진영 전반은 비겁했고, 때로는 거기에 편승하려는 움직임마저 보였다”면서 “오로지 개혁신당만이 이 문제에 대해 처음부터 일관되게 부정선거론의 비논리성과 해악성을 주장하고 맞서 왔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강성 지지층의 눈치를 보며 과거의 틀에 갇힌 국민의힘에 대한 선긋기도 확실히 했다. 이 대표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전광훈 집회에 기대고 태극기 부대의 열기에 취해 혁신을 외면하다가 2020년 총선 참패를 겪었던 황교안 전 대표와 같은 길을 가고 있다고 비판하며 선거 연대는 없다고 못박았다.
이와 함께 최근 거대 양당에서 공천 관련 비리 의혹이 잇따라 터진 가운데 개혁신당이 내세운 ‘투명한 온라인 공천 프로세스’는 반사이익의 지렛대로 쓰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강선우 의원이 공천 대가 금품 수수 의혹으로 제명됐고, 국민의힘에서도 중랑을 당협위원장의 공천 헌금 요구 사건으로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가 내려지며 부패의 이미지가 덧씌워진 상태다.
개혁신당은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기초의원 출마 비용을 ‘99만원 공천 제도’를 도입해 후보군을 모으고 있다. 공천 심사료를 없애고 현수막·공보물·명함 제작 등 필수 실비로 99만원을 책정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10일 SBS 라디오 ‘주영진의 뉴스직격’에서 “온라인 공천 시스템을 통해 이미 250여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쳤으며, 서류 작성 중인 인원을 포함하면 후보군이 400여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