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 후보 누군지 알 기회는 줘야”

2026-02-11 13:00:28 게재

민주당 안양사례 ‘주목’

6.3 지방선거가 넉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4년 전 경기도 안양·의왕·과천지역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회가 시도했던 열린공천 모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공천헌금 의혹이 불거진 상황에서 정당공천에 대한 유권자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파격적인 변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난 2022년 4월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양만안지역위원회 주최로 열린 지방의원 출마예정자 정책토론회. 사진 강득구 의원실 제공
11일 민주당 안양만안지역위원회 등에 따르면 4년 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득구(안양만안)·이재정(안양 동안을)·민병덕(안양 동안갑)·이소영(의왕·과천) 4명의 지역위원장들은 지방선거 공동기획단을 구성해 열린 공천을 시도했다.

기획단은 준비모임을 거쳐 2022년 4월 1일 해당지역에 출마한 70여명의 예비후보자를 대상으로 청년 30% 이상 공천, 기초 ‘가’번 신인 우선 등 자체 공천기준을 마련, 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후보별 정견발표 및 공약영상 제공, 정책 토론회 및 후보자 공개검증, 시민검증단 운영, 시민과 만들어가는 공약, 후보자 전진대회 등의 구체적인 일정도 소개했다.

이후 선거구별로 광역·기초의원 출마에정자들이 참여하는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시민단체 언론 학계 등 외부 전문가들과 당원들을 공개 모집해 검증단도 구성했다. 검증단에는 300여명이 지원했다. 안양만안지역의 경우 14명의 지방선거 출마예정자가 정책토론회에 참여했다. 이들은 외부전문가 평가단 10명, 당원검증단 40명, 민주당 당원 등 총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견을 발표했다.

기획단은 정책토론회에 참여한 출마예정자들에 대한 지역위원회별 검증단의 평가 결과를 민주당 경기도당 공직선거후보자관리위원회에 제출해 공천심사 과정에 반영하도록 했다.

당시 이같은 시도는 공천에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국회의원들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공천권을 당원과 주민에게 돌려준 사례로 주목받았다.

강득구 민주당 최고위원은 “올해도 다른 지역위원장들과 논의해 추진할 생각이고 다른 지역으로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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