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업기술로 식량주권 지키는 국가
세계 각지 농업현장에 코피아 있다
우즈벡 벼 종자 증식센터
베트남 땅콩 가공판매망
코피아센터는 파키스탄 몽골 이외의 국가에서도 벼와 땅콩 생산기술, 농기자재 지원 등으로 한국농업기술을 전파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세계 22개국 농업현장에서 한국농업이 코피아를 통해 현지 모델로 자리잡았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에서는 벼 우량종자 증식센터를 건립해 벼 생산성 확대에 기여했다. 우즈베키스탄은 밀 중심의 식생활 구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소득 수준 향상과 식생활 변화로 쌀 소비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쌀 수입 의존도가 높아졌다.
하지만 염도가 높은 토양과 건조한 기후 조건으로 벼 생산성이 낮고, 우량종자 생산 체계가 미흡해 안정적인 쌀 자급에 한계가 있었다.
우즈베키스탄 코피아센터는 현지 농업지식혁신청과 협력해 우량종자 벼 품종을 보급하고 재배기술을 개발해 단계적으로 적용해왔다.
2024년 8월에는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코피아 벼 사업 성과를 직접 보고받은 뒤 벼 생산자 지원을 위한 조치라는 대통령령을 통해 코피아와 연계한 ‘벼 우량종자 증식센터’ 설립을 공식 지시했다.
우즈베키스탄 벼 품종개량과 재배법 개선으로 벼 생산성은 48~52% 증대했다. 또 한국 농기계를 현지에 보급해 종자 사용량과 노동력을 절감했다. 농기계 도입으로 농가소득은 11.1%의 소득 증대효과를 보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국내 진출 기업과 연계해 땅콩의 가공판매 가치사슬을 완성했다.
베트남 중북부지역은 건조한 기후와 토양 조건으로 재배 가능한 작물이 제한적인 지역 중 하나다. 땅콩은 이런 환경에 비교적 잘 적응하는 작물이지만, 기존에는 품종 생산성 한계와 판로 부족으로 농가소득 향상에 한계를 드러냈다.
베트남 코피아센터는 건조지역에 적응성이 높고 병 저항성과 수량이 우수한 땅콩 품종을 선발해 사업지에 보급했다. 이들 품종을 도입한 농가는 생산성이 53% 증가되고 소득이 56% 증대되는 성과를 냈다.
특히 품종 생산성 뿐 아니라 땅콩버터 등 가공성에서도 우수하다고 평가됐다. 가공기업과 원료 공급협력이 추진되고 있다. 코피아센터는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기업과 땅콩버터 가공원료 구매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5년에는 약 30톤 이상의 땅콩이 가공돼 땅콩버터로 판매됐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