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고체전지 특허출원 세계 3위
한·중·일 기술경쟁 치열
LG엔솔 2위, 삼성전자 4위
한국의 전고체전지 분야 특허출원이 세계 3위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증가율은 세계 2위를 기록했다. 특히 특허출원 세계 10위권내에 한국기업이 4개나 올라있다.
지식재산처(처장 김용선)는 최근 20년간(2004~2023년) 선진 5개국 지식재산기관(IP5, 한국 미국 중국 EU 일본)의 전고체전지 분야 특허출원을 분석한 결과다.
14일 지재처에 따르면 전고체전지 분야는 액체전해질 배터리보다 화재위험이 낮고 에너지 밀도도 높아 차세대 배터리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10년간 전고체전지 분야 특허출원은 모두 2만9710건이다. 국적별로는 한국은 5770건으로 일본(9881건) 중국(6749건)에 이어 세계 3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미국(4417건)과 유럽(2173건)이 그 뒤를 이었다.
출원증가율은 2004년 331건에서 2023년 3938건으로 연평균 13.9%의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 국적 출원인의 특허출원은 2004년 45건에서 2023년 1044건으로 연평균 18% 증가했다. 중국(33.6%)에 2위를 차지했다. 미국(12.3%) 일본(8.6%) 유럽(7.8%) 순이다.
다출원인 상위 10위권을 살펴보면 일본과 한국이 대부분이다. 일본기업이 5개사, 한국기업이 4개사다. 다출원인 1위는 일본 도요타(2337건)다. LG에너지솔루션이 2위(2136건)에 올랐다. 삼성전자(724건, 4위), 삼성SDI(706건, 5위), 현대자동차(539건, 6위) 등이 10위권내에 포진했다.
최근 3년 기준(2021~2023년) 연평균 특허출원 증가율은 삼성SDI(51.7%), LG에너지솔루션(50.8%)이 1위, 2위를 차지했다. 한국기업이 전고체전지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과 특허출원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식재산처의 임영희 화학생명심사국장은 “한·중·일을 중심으로 전고체전지 상용화에 필요한 핵심기술 확보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산업계와 협력해 특허분석 결과를 적극적으로 공유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전기차용 배터리시장이 주춤하고 있지만 휴머노이드로봇이 배터리시장의 새로운 수요처로 떠오르면서 전고체전지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피지컬 인공지능(AI)기술과 로봇기술의 혁신으로 전고체전지 기술개발 속도도 더욱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글로벌 배터리시장 분석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고체전지시장은 2022년 2750만 달러에서 연평균 180%로 성장해 2030년 4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재명정부도 ‘2035 이차전지 산업기술로드맵’을 연내 수립하고 차세대 배터리 기술선점을 위한 기술개발에 28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