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지방선거 공천작업 본궤도

2026-02-23 13:00:01 게재

23~24일 광역단체장 후보 면접 시작

재보선 공천 등 주도권 경쟁 가능성

더불어민주당이 23일 6.3 지방선거 100일을 앞두고 광역단체장 후보 면접 등 공천 프로세스를 본격 가동한다. 동시에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공천 논의도 함께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및 연대 문제를 놓고 이른바 ‘찐명(이재명 핵심 측근)’ 논란이 일었던 만큼, 공천 주도권을 둘러싼 내부 갈등이 표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민주당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23일부터 이틀간 광역단체장 출마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한다. 23일에는 서울·부산·인천·광주·강원·대전·울산·세종 지역 예비 후보들을, 24일에는 경기·경남·충북·충남·전북·전남·제주 지역 후보들을 차례로 심사한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2일, 이번 지방선거를 ‘현 정권에 대한 정치적 단죄의 장’으로 규정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힘을 겨냥해 “정당해산을 하고도 남을 당”이라고 비판했다. 또 인천·대전·충남 등 8개 지역 단체장을 ‘윤석열 키즈’로 명명하고 서울과 부산을 포함해 엄중한 심판을 강조했다. 이는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국 광역단체장 선거 승리를 목표로 배수진을 친 것으로 풀이된다.

조 총장은 민주당 심사와 관련해 “이재명형 인재를 발굴해 선택받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지방선거기획단 내 ‘AI 전략팀’ 신설 계획도 밝혔다. 한편,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 조 총장은 “모든 지역에 후보를 내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며, 민주당 귀책 사유 지역에 공천하지 말라는 조국혁신당의 요구에 선을 그었다.

공천 일정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주류와 비주류 간의 계파 갈등 비화 여부도 관심사다. 특히 인천 계양을 등 주요 재보선 지역 공천을 두고 정청래 대표 체제에 대한 견제 심리가 작동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도부 운영에 비판적이었던 송영길 전 의원이 복당 신청과 함께 출마 의사를 내비치고 있어 공천 여부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이와 함께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와 기소를 비판하는 ‘공소취소모임’의 세력화도 주목할 대목이다. 현역 의원 104명이 참여한 이 모임은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식 출범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지방선거와 당내 일정을 앞둔 상황에서 당내 ‘선명성 경쟁’의 일환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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