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열매’ 26일 공식 출범

2026-02-23 13:00:26 게재

성폭력 피해자 모임서

과거사 젠더폭력 치유

5·18 성폭력 피해 증언자 모임 ‘열매’가 오는 26일 오후 2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과거사 젠더폭력의 치유와 회복을 이끄는 비영리민간단체로 공식 출범한다.

‘열매’ 창립총회 포스터. ‘열매’ 제공

23일 ‘열매’에 따르면 창립총회는 △회칙 제정 △임원 선출 △사업계획안 심의·의결 △창립 선언 순으로 진행된다. 이 단체는 앞으로 과거사 젠더폭력 지원과 치유·회복을 여는 비영리민간단체로 활동하게 된다.

‘열매’는 2023년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조사결과, 국가폭력으로 인정된 5.18 성폭력 피해자 모임에서 시작됐다.

당시 5.18진상조사위는 직권 조사를 통해 40여년 만에 1980년 5월 18일부터 이듬해 1월까지 시위·연행·구금·조사 등 과정에서 일부 계엄군이 자행한 강제추행 및 강간 등 16개 사건에 대해 ‘진상규명’ 결정을 내렸다.

이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벌어진 성폭력 사건에 대해 국가기관이 진상규명 결정을 내린 첫 사례다.

앞서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한 이들 피해 생존자 14명과 가족 3명은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 지난해 12월 7일 1차 변론을 진행했다.

‘열매’ 관계자는 “피해 증언자와 연구자·기록자·활동가들이 연대자들과 동심원을 이뤄가며 국가 폭력이 남긴 상처를 공동체의 힘으로 보듬어 정의가 일상과 관계 속에 법과 제도 속에 살아 숨쉬는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5.18 성폭력 피해자를 지급 규정에 명시해 실질적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한 ‘5.18 보상법 개정안’이 지난해 12월 2일 국회를 통과했다. ‘5.18 보상법’은 그동안 보상금을 받을 수 있는 관련자 또는 유족을 ‘사망자·행방불명자·상이자’로 한정했었다.

홍범택 기자 durumi@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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