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국힘판 슈퍼스타-K’로 흥행 승부수

2026-02-24 13:00:05 게재

외부 행사 전문가에 ‘경연 각본’ 의뢰

논란된 공관위원 “삼고초려했는데”

국민의힘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회(이정현 위원장)가 공천 작업에 부쩍 속도를 내고 있다. 지방선거 판세가 불리하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공천에서부터 반전을 꾀한다는 구상이다.

이 위원장은 23일 내일신문과의 통화에서 “지금까지 해왔던 (공천) 방식으로는 도저히 안 될 거 같아서,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공개 경연을 통한 공천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전날 SNS를 통해 “공개 오디션식 경선이나 PT, 정책 발표, 시민·전문가 배심원 평가 같은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위원장은 “객관적이고 투명하고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는 공천 방안을 찾고 싶다”며 “과거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 같은 방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구체적인 방식은 다양한 외부 행사 전문가들에게 의뢰를 해 놨다”며 “제일 중요한 건 흥행 아니겠냐”고 덧붙였다.

이날 일부 공관위원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됐다. 과거 이재명 대통령의 선거법 위반 사건 변호 이력으로 논란이 된 황수림 공관위원은 자진 사퇴했다. 이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활동한 게 시비가 된 김보람 공관위원에 대해 국민의힘은 “최고위 논의를 거쳐 거취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통화에서 “내가 보기엔 두 사람 모두 문제가 없다”며 “김 공관위원은 민주당에서 활동한 적이 있지만 2년 반 전에 탈당했다. 그걸 문제 삼으면 지금 우리 당에 와 있는 수많은 다른 당 출신은 대체 뭔가”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개인적으로 김 공관위원을 오랫동안 지켜봤다. 일본 마쓰시타 정경숙을 4년 만에 졸업한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인물이다. 어느 당에서 욕심 안 내겠나. 삼고초려해서 모셔왔는데 이렇게 흔드니 정말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공관위는 내달 1~4일 나흘간 공천신청 일정을 공고하고, 5~11일 온라인으로 공천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공천 심사료는 광역단체장 800만원, 기초단체장 600만원, 광역의원 400만원, 기초의원 300만원이다. 공관위는 인구 50만명 이상의 기초단체 26개의 공천을 맡기로 했다. 기초단체 공천은 그동안 시도당 공관위에서 해왔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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