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행정통합 놓고 마찰 최고조
특별법 국회 통과 앞두고
여야 잇달아 대규모 집회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놓고 지역 여야 격돌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대전·충남 더불어민주당이 23일 국회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데 이어 대전·충남 국민의힘측 역시 24일 오후 국회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다.
24일 대전시와 충남도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 소속인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는 이날 국회를 찾아 ‘대전·충남 행정통합’ 반대 입장을 전달한다. 국회는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처리를 놓고 연일 여야간 힘겨루기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행정통합에 반대하는 국민의힘과 시민사회단체도 이날 오후 본관 앞에서 ‘대전·충남 졸속통합 반대 범시도민 총궐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23일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고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날 대전지역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정부여당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 ‘충남·대전 통합 및 충청지역발전특별위원회’는 23일 국회 본관 앞에서 대전시민과 충남도민 등 1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충남·대전 미래 말살하는 국민의힘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발언에 나선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충남·대전 통합은 국민의힘이 먼저 제안하고 행정절차까지 밟아온 사안”이라며 “이제 와서 반대하는 것은 대전시민과 충남도민을 우롱하는 처사이자 청개구리 심보”라고 주장했다. 황명선 특위 상임위원장은 “충남·대전 통합은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하기 위한 국가생존 전략이자 충청의 100년 대계”라며 “선거 유불리에 따라 지역의 미래를 정치적 소모품으로 취급하는 국민의힘의 행태를 멈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정현 대전시당 위원장은 “다른 지역 특별법과 핵심내용이 동일한데도 (국민의힘이) 유독 충남·대전 법안만 가로막는 것은 명백한 지역홀대”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날 대전시청에서 대전시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전 시민 71.6%는 ‘주민투표’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행정통합에 대해서는 ‘반대’(41.5%)가 ‘찬성’(33.7%)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는 20~22일 대전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시민 215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전화(자동응답 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1%포인트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자치권과 재정권 이양이 빠진 통합은 오히려 지역갈등을 키우고 통합취지를 훼손할 수 있다”며 “시민 다수가 요구하는 만큼 주민투표를 실시해 직접적인 민의를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