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뇌가 염분 직접 감지하는 회로 규명
2026-02-24 14:09:44 게재
이영석 교수팀, 과도한 소금 섭취 조절 원리 밝혀 … 고혈압 치료 단서 기대
국민대학교는 이영석 교수 연구팀이 체내 염분 상태에 따라 소금 섭취를 조절하는 뇌 중심의 신경 내분비 회로를 규명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초파리 모델을 이용해 뇌의 특정 신경세포가 체내 나트륨 농도를 직접 감지하고 섭취 행동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기존에는 혀의 미각 수용체가 짠맛을 감지하는 것이 주요 기전으로 알려졌지만, 체내 염분 농도에 따른 섭취 조절은 뇌가 담당한다는 점을 입증한 것이다.
핵심은 인슐린 생성 신경세포와 류코키닌 신경세포로 나타났다. 염분 농도가 높으면 이들 세포가 활성화돼 짠 음식에 대한 거부 반응을 유지하고, 염분이 부족하면 신호 전달을 통해 고염분 음식에 대한 선호가 증가했다. 외부 감각기관 없이 뇌가 직접 나트륨 농도를 감지하는 ‘중앙 나트륨 센서’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이 회로가 포유류의 염분 항상성 조절 기전과 유사한 원리를 가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고염분 섭취가 반복되는 고혈압·당뇨 환자의 행동 원인을 설명하고 치료 표적 개발로 이어질 수 있는 기초 자료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이영석 교수는 “뇌가 체내 염분 농도를 모니터링해 행동을 바꾸는 내분비 기전을 규명했다”며 “염분 섭취 불균형 질환의 새로운 치료 접근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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