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자립 돕는 찻집 효과 있네

2026-02-25 13:00:04 게재

마포구 ‘누구나 카페’

보건소 1층에 2호점

서울 마포구가 장애인 주민들이 서비스는 물론 운영까지 담당하는 카페를 열어 효과를 보고 있다. 마포구는 장애인 자립과 취·창업 지원을 위한 ‘누구나 카페’ 1호점 호응에 힘입어 지난 24일 성산동 보건소 1층에 2호점을 개소했다고 25일 밝혔다.

‘마포 누구나 카페’는 장애를 한계가 아닌 개인의 특성으로 받아들이고 서로의 강점을 살려 함께 성장하는 공간이다. 구는 지난해 구청 지하 구내식당 옆에 1호점을 열었다. 공동대표 7명과 매니저 2명이 순환 근무를 하는데 월평균 매출이 1000만원을 넘어섰다. 박 모 공동대표는 “손님이 ‘맛있다’고 말해주는 순간이 가장 기쁘다”며 “장애와 상관없이 바리스타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한 보호자는 “중증 뇌병변장애인이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마포 누구나 카페를 통해 일할 수 있게 돼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강수 구청장이 지난 24일 누구나 카페 2호점 개소식에서 공동대표 등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마포구 제공

마포구는 1호점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 구조와 운영체계를 한층 보완해 2호점을 열었다. 마포구장애인총연합회가 운영을 맡아 평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각종 음료를 판매한다. 장애 유형과 관계없이 장애인 공동대표 2명을 선발했고 이들은 수습 과정을 거쳐 정식 근무하고 있다. 공동대표는 음료 제조와 고객 응대는 물론 재고·매출 정산 및 회계 관리까지 전반을 경험하며 수익금을 배분받는다. 전담 매니저 1명이 상주하며 직무 교육과 매장 운영을 돕는다.

구는 2호점 개소와 함께 장애인 권리 확대와 지역사회 통합을 동시에 실현하는 ‘누구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누구나운동센터’ ‘누구나가게’ ‘누구나문화창작소’ 등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장애인이 보호의 대상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주체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 취·창업 지원 모형”이라며 “2호점이 더 많은 도전 기회를 만들고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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