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료 플라스틱 잔존 분해기술 개발

2026-02-26 13:00:04 게재

국립농업과학원 민관협력

난분해성 플라스틱 해결

생분해성 수지 코팅 기술을 개발해 플라스틱 잔존을 줄이는 비료 기술이 완성됐다.

농촌진흥청은 산업체와 민관 협력으로 기존 완효성 비료 단점을 보완한 생분해성 수지 코팅 기술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완효성 비료는 비료 표면을 플라스틱으로 코팅해 녹는 속도를 조절한 제품이다. 비료 주는 횟수를 줄여 노동력을 절감해 널리 활용 중이지만 비료 대부분이 난분해성 플라스틱으로 코팅돼 사용 후 쉽게 분해되지 않는 문제를 일으킨다.

유럽에서는 2028년 10월부터 비료에 난분해성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하는 유럽연합(EU) 비료 제품 규정을 정했다.

이에따라 농촌진흥청은 산업체와 민관 협력해 완효성 비료의 장점은 유지하되 사용 후 농업환경 플라스틱 잔존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는 비료 코팅 기술을 개발했다. 난분해성 플라스틱인 폴리에틸렌 대신 생분해성 플라스틱인 폴리부틸렌 석시네이트(PBS), 폴리젖산(PLA)을 혼합해 비료를 코팅하는 기술이다.

이 코팅 기술을 적용한 완효성 비료를 작물에 살포하면 작물 재배 기간에 따라 비료 용출 기간을 제어할 수 있다. 아울러 토양에 남는 플라스틱 문제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벼 시험 재배지에 이 코팅 기술을 적용한 완효성 비료를 살포한 결과 기존에 사용하던 일반 비료보다 비료 사용량은 46.7%, 온실가스인 메탄가스 배출량은 63.9% 줄었다.

또 코팅 수지가 퇴비화 조건에서 6개월 동안 90% 분해돼 토양 내 남아있는 플라스틱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는 친환경 비료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 산업체는 생분해성 수지 코팅 기술을 적용한 완효성 비료를 제품으로 생산하고 양산체계를 구축했다. 3월부터 시중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은 해당 비료를 우량비료 1호로 지정했다.

올해 시험 재배지에서 고추와 배추를 대상으로 작물 생육 시험을 진행하고, 2027년에는 밭작물용 비료의 현장 실증을 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2028년 신기술 시범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성제훈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장은 “이 기술은 노동력과 비료 사용량 감소 등의 직접적 효과는 물론 농경지 미세플라스틱 발생 최소화, 탄소중립 실현 등에도 이바지할 것”이라며 “민관 협력으로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술을 개발해 현장에 보급하겠”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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