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출신은 귀농, 도시출신은 귀촌

2026-02-26 13:00:04 게재

귀농 5년차 소득 3300만원 … 청년농 귀농 이유 ‘농업 발전 가능성’ 27%, ‘가업승계’ 26%

농촌에서 태어나 도시생활 후 연고가 있는 농촌으로 이주하는 유(U)형이 귀농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귀촌은 도시 출신자가 농촌으로 이주하는 아이(I)형이 더 많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6일 이같은 내용의 ‘2025년 귀농·귀촌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5년간 귀농·귀촌한 600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해 9~11월 방문조사로 이뤄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귀농은 U자형이 73.0%를 차지했다. 농촌에서 태어났지만 도시생활을 하고 은퇴한 후 다시 연고 농촌으로 돌아가는 형태가 대부분이다. 귀촌은 I형 48.7%, U형 37.7%, 제이(J)형이 13.6%를 차지했다. J형은 농촌에서 태어나 도시생활 후 무연고 농촌으로 이주하는 유형이다.

귀농 이유는 자연환경(33.3%), 가업승계(21.7%), 농업의 비전 및 발전 가능성(13.5%) 순이었다. 귀촌의 경우 농산업 외 직장 취업(14.3%), 자연환경(13.8%), 정서적 여유(13.3%) 등이다.

30대 이하 청년층의 귀농 이유로는 최근 7년 연속 농업의 비전 및 발전 가능성이 27.3%로 가장 높은 순위를 나타냈다. 가업승계는 26.1%다. 농업의 미래를 보고 귀농하는 청년층 비중이 꾸준하게 50~60%를 유지하고 있다.

귀농·귀촌 경력 5년차의 연평균 가구소득은 각각 3300만원, 4215만원이다. 귀농·귀촌 첫해 가구소득 2534만원, 3853만원과 비교하면 각각 30.2%, 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귀농 경력 5년차의 연가구소득은 평균 농가(5060만원, 2024년)의 65.2% 수준이지만 농업소득은 1539만원으로 평균 농가(958만원)보다 오히려 60.6% 높았다.

귀농가구의 낮은 소득수준은 경작 규모가 작고 짧은 영농경력이 주요 원인이다. 또 귀농가구의 농업생산 활동 외의 경제활동이 증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귀농가구 평균 경작규모는 0.55㏊다. 0.5㏊ 미만이 76.1%, 0.5~1.0㏊ 12.3%, 1.0㏊ 초과 11.6%다.

귀농·귀촌 가구 월평균 생활비는 각각 173만원, 204만원으로 귀농·귀촌 이전 239만원, 231만원에 비해 25.1%, 11.7% 감소했다.

귀농 준비기간은 평균 27.4개월, 귀촌은 15.5개월이었다. 준비기간에 정착지역 및 주거·농지 탐색, 자금조달, 귀농귀촌교육 등의 활동을 수행했다. 연령이 낮을수록 준비기간은 짧았지만 교육 참여는 높아 귀농을 보다 효율적으로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귀농 교육 참여율은 영농규모에 비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귀농·귀촌 10가구 중 7가구가 귀농·귀촌 생활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귀농가구의 71.4%와 귀촌가구의 51.4%는 지역주민과 ‘관계가 좋다’고 응답했다. 대부분(귀농가구 97.0%, 귀촌가구 86.3%)이 현재 거주 지역에 계속 거주할 생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윤원습 농식품부 농업정책관은 “정부는 귀농귀촌종합센터를 중심으로 농업일자리 탐색·체험교육, 청년귀농 장기교육, 온라인 귀농귀촌교육 등을 충실하게 제공하고 있다”며 “종합포털 ‘그린대로’에 보다 폭넓고 다양한 정보를 맞춤형으로 제공해 귀농·귀촌을 준비하는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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