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공항 재개항 ‘가시화’
전남도, 6월 재개항 총력전
강기정 “임시 국제선 투입”
정부의 무안공항 정상화 의지가 확인됨에 따라 지지부진했던 무안공항 재개항 논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전남도는 6월 재개항을 위한 총력전에 나섰고, 강기정 광주시장은 정부에 ‘광주공항 임시 국제선 투입’을 요청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장기간 폐쇄 상태인 무안국제공항의 정상화를 신속히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재영 광주관광공사 사장이 “무안국제공항이 폐쇄된 지 1년이 넘어 지역 관광업계가 고사 상태”라며 “광주공항을 임시로라도 국제선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하자 곧바로 국토교통부에 해결 방안을 물었다.
이에 대해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여객기 참사와 관련된 유가족들과의 협의를 전제로 “올 상반기에 바로 진행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무안공항 조기 재개항 논의의 물꼬가 트였다.
이 같은 정부의 입장이 확인되자 전남도는 6월 무안공항 재개항을 목표로 총력전을 펼칠 방침이다.
전남도는 그동안 무안공항 재개항을 위해 조류 충돌 경위와 콘크리트 소재 로컬라이저 둔덕이 사고에 미친 영향 등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유가족에게 공개할 것과 시설 설치 기준 위반, 관리 소홀 등에 대한 정부의 공식 사과를 요청해 왔다.
도는 또 유가족 동의가 이뤄지면 로컬라이저 철거·재설치를 비롯한 안전 시스템을 전면 재구축하고 정부에 무안공항 재개항을 위한 정상화 로드맵 제시를 요청할 방침이다.
문인기 전남도 건설교통국장은 “무안국제공항 6월 재개항을 위해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해왔다”며 “무안공항 조기 정상화를 위해 유가족 협의에 총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도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잠시만 광주공항에서 국제선을 운영하겠다”며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강 시장은 SNS 게시글을 통해 “광주공항은 기존에 국제선을 운영했던 곳이어서 활주로에도 문제가 없고 세관과 출입국관리소 설치에도 긴 시간이 필요치 않고, 무안공항 인력이 파견 근무를 하니 채용에도 문제가 없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한편, 2024년 12월 발생한 여객기 참사 이후 폐쇄 상태인 무안공항은 사고 수습 마무리 후 재개항이 예정돼 있었지만, 아직 사고 원인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폐쇄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홍범택 기자 durumi@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