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점도표 나온다

2026-02-26 13:00:07 게재

한은, 조건부 개선 방안

6개월 후 금리수준 전망

“금통위원 전원 점 찍어”

한국은행이 통화정책방향과 관련 향후 금리전망을 점도표로 발표한다. 점도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등이 활용하고 있는 방식이다. 연준 위원들이 연도 말을 기준으로 예상하는 정책금리 수준을 점으로 표시한 분포도이다. 중앙은행 통화정책방향에 대해 각 경제 주체가 시각적으로 이해하기 쉽다는 점에서 효과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은은 26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조건부 금리개선 방안'으로 점도표 도입을 결정했다. 한은은 “조건부 금리전망 시계를 3개월에서 6개월로 확장하고 제시방식을 명확히 하는 것이 정책의 소통효과를 제고할 수 있다”며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한은 총재를 포함한 금통위원 전원이 6개월 이후 예상하는 금리전망을 3개의 점으로 표시하고 이를 하나의 분포도(점도표)로 작성해 발표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현재 7명의 한은 금통위원이 3개씩 최대 21개의 점으로 표시될 수 있다.

다만 개별 위원들이 각자 생각하는 점을 모두 달리할 수도 있고, 3개를 모두 동일한 수준의 하나의 점으로 하거나 2개와 1개로 달리 할 수도 있기 때문에 분포도상에 나타나는 점은 이보다 적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은은 기대효과로 보다 넓은 시계열과 명확한 메시지 전달로 경제주체의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기존 3개월 후 전망이 짧아 해당하는 월의 정책결정과 비교해 추가적 정보가 많지 않고 중복되는 측면이 있다”며 “시계열을 6개월로 확장해 중장기 수익률 곡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경제주체의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은은 점도표를 제시하는 시기는 해마다 2월, 5월, 8월, 11월 등 연 4회에 걸쳐 시행한다고 밝혔다. 금리전망도 결정한 때로부터 6개월 이후라는 점에서 미국 연준의 연도 말 시점과는 다르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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