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해 4분기 ‘D램 1위’ 복귀
점유율 36% 기록
트렌드포스 조사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에 내줬던 D램 1위에 복귀했다.
26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분기 D램 매출은 193억달러(약 27조5000억원)로 전 분기 대비 43% 증가했다. 이 기간 점유율은 3.4%p 상승한 36%를 기록하며 1위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매출이 전 분기 대비 25.2% 증가한 172억2000만달러(약 24조5000억원)를 달성하며 점유율 32.1%를 기록했다.
미국 마이크론은 매출 119억8000만달러(약 17조원)를 기록했다. 전 분기보다 12.4% 증가한 수치지만 점유율은 3.3%p 하락한 22.4%에 그쳤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D램시장 1위는 2024년 4분기 이후 1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 처음으로 SK하이닉스에 1위 자리를 내줬다. 1992년 D램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세계 1위를 차지한 이후 33년 만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의 HBM3E(5세대)가 최근 엔비디아 공급망에 진입한 데다가 업계 최대 생산능력(캐파)을 바탕으로 가격 상승세를 탄 범용 D램 판매를 크게 늘면서 1위에 복귀한 것으로 풀이한다.
트렌드포스에 앞서 조사 결과를 발표한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도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D램시장 점유율(36.6%)이 SK하이닉스를 제쳤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D램 매출 규모는 535억8000만달러(약 76조3000억원)로 전 분기 대비 29.4% 증가했다.
이는 AI 투자를 진행하는 빅테크를 중심으로 HBM을 포함한 D램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데다 D램 계약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트렌드포스는 “4분기 범용 D램 계약가격은 전 분기보다 45~50% 상승했고, HBM까지 포함한 평균 계약가격은 50~55% 급등했다”며 “1분기 범용 D램 가격은 전 분기 대비 90~95% 급증하고, 범용 D램과 HBM을 포함한 평균 가격은 80~85%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