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이란 공격 정당성 담은 8분 영상 공개…“임박한 위협 제거가 목표”
트루스소셜에 직접 올려…이란 국민엔 “봉기하라” 촉구, 의회 민주당은 전쟁 권한 제한 추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공격의 정당성을 직접 설명하는 8분짜리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새벽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에 올린 영상에서 “잔혹하고 매우 위험한 이란 정권의 임박한 위협을 제거해 미국 국민을 지키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USA’ 로고가 새겨진 흰색 야구모자를 쓰고 성조기와 대통령 문장이 놓인 연단 앞에서 연설했으며, 촬영 장소는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으로 추정된다.
이번 영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에 미군을 집결시킨 결정에 대해 비교적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한 첫 사례로 평가된다. 그는 1979년 이후 이란을 지배해 온 신정 체제에 맞서 이란 국민이 직접 봉기할 것을 촉구하며 “정부는 여러분이 가져갈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아마 여러 세대에 걸쳐 이번이 유일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추가 대국민 연설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액시오스가 보도했다. 다만 백악관은 구체적인 연설 시점과 장소에 대한 질의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상에서 이번 공습이 이란 정권이 해외에 테러를 확산시키고 자국민을 탄압해 온 것에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1979년 테헤란 미 대사관 인질 사태, 1982년 베이루트 미군 사망 사건, 2000년 USS 콜 함정 공격 등 과거 이란 연계 사건들을 나열하며 공격의 역사적 배경을 강조했다. 또한 지난해 미·이스라엘 공격 이후 이란이 핵 프로그램 재건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그는 이란의 위협이 왜 ‘임박’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란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개발 중이라고 주장했지만, 미 정보당국의 평가에서는 이 같은 목표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격 직전까지 협상이 진행 중이었다는 점도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네바 협상 실패를 공격 이유 중 하나로 들었지만,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위트코프 등이 관여한 협상 채널에서는 오스트리아 빈과 오만에서 추가 협의를 이어가기로 합의된 상태였다. 오만 외무장관도 평화 합의가 “도달 가능 범위에 있다”고 밝힌 바 있어, 외교적 해결 가능성이 남아 있던 시점에 공격이 단행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번 공격은 미군이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기습 체포한 작전으로부터 불과 몇 주 만에 이뤄졌다. 비판론자들은 이란을 상대로 한 군사 작전은 훨씬 복잡한 데다 역내 전면전을 촉발할 위험이 크다고 경고한다. 과거 ‘끝없는 전쟁’에 반대해 정계에 입문했던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도 이번 작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했으며, 미군 사상자 발생 가능성도 인정했다.
의회 민주당은 다음 주 상·하원 표결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전쟁 수행 권한을 제한하겠다고 밝혀, 향후 정치적 갈등도 예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