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공격, 모든 목표 달성까지 지속”

2026-03-02 08:22:46 게재
주먹 움켜진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3월 1일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소재 팜비치 국제공항을 떠나 워싱턴 D.C.로 돌아가는 길에 에어포스 원에 탑승하며 손짓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2월 28일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감행해 최고 지도자를 사살했으며, 일요일에도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미군은 주말 이란과의 전쟁에서 군인 3명이 사망하고 5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측 사상자로 발표된 첫 사례다. AFP=연합뉴스

“미군 희생엔 복수”

‘장대한 분노’ 작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을 “모든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계속하겠다고 천명했다. 미군 전사자 발생에 대해서는 “복수”를 언급하며 강경 기조를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공개한 6분 분량의 영상 연설에서 “현재 전투 작전은 총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우리의 모든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육성 메시지는 공격 개시 직후에 이어 두 번째다.

그는 이번 작전 과정에서 미군 3명이 전사한 데 애도를 표하면서도 “이 일이 끝나기 전에 더 많은 희생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그들의 죽음을 복수하고, 문명을 상대로 전쟁을 해온 테러리스트들에게 가장 가혹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이스라엘 합동으로 진행된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의 성과를 부각했다. 그는 이틀간의 공습으로 이란 최고지도자였던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를 비롯한 핵심 지도부를 제거했고, 해군 함정 9척과 해군본부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는 “한 번의 공격으로 48명의 지도자가 사라졌다”며 “아무도 우리가 거두는 성공을 믿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CNBC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는 “모든 것이 계획보다 앞서가고 있다”고 했다.

그는 “군사 지휘부 전체가 사라졌고 그들 중 다수는 항복을 원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이란 군경을 향해서는 “무기를 내려놓지 않으면 확실한 죽음을 맞을 것”이라며 투항을 요구했고, 이란 국민에게는 “이 순간을 포착해 나라를 되찾으라”고 촉구했다.

장단기 시나리오 모두 열어둬

작전 기간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뷰에서 “항상 4주 과정이었다”며 “큰 나라인 만큼 4주 정도, 아니면 그보다 짧을 수 있다”고 밝혔다. NBC 인터뷰에서는 “단기 버전도, 장기 버전도 가능하다”고 말해 확전과 조기 종료 가능성을 모두 열어뒀다.

외교적 해법에 대해서는 “그들도 대화를 원하고 나는 동의했다”면서도 “지금까지 그들은 우리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했다. 새로운 이란 지도부와의 접촉 가능성도 시사했다.

미군은 전략폭격기 B-2를 포함한 대규모 자산을 전개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B-2 스텔스 폭격기가 2000파운드급 폭탄으로 이란의 탄도미사일 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B-2는 미주리주 화이트먼 공군기지에서 출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F-22·F-35 스텔스 전투기, F-18·F-16 전투기, A-10 공격기, EA-18G 전자전기, AWACS 공중조기경보통제기, 패트리엇·사드(THAAD) 미사일 방어체계, 항공모함 전단 등이 투입됐다. 주요 표적은 이란 군 지휘통제센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본부, 방공망, 탄도미사일 기지, 해군 함정 등으로 명시됐다.

CENTCOM은 “대규모 공습을 통해 뱀의 머리를 잘라냈다”며 “혁명수비대는 더 이상 본부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이란이 민간 공항과 호텔, 주거지역 등을 공격했다며 “보복이 군사목표에 한정된다는 주장은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중동 정세 중대 분수령

이번 작전은 최고지도자 제거와 군 지휘부 붕괴를 동반한 정권 핵심 타격이라는 점에서 중동 정세의 중대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공격은 미래 세대를 위한 것이며, 미국인이 핵무기로 무장한 급진적 정권과 맞서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정당성을 거듭 강조했다. 다만 군사적 성과 주장과 달리 이란의 실질적 지휘체계 붕괴 여부, 추가 보복 가능성, 그리고 4주 안팎으로 거론된 작전이 실제로 단기 종결될지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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