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에 요동치는 대전·충남 지방선거
무산시 따로 시도지사 선출
강훈식 출마여부에 '촉각'
충남대전 행정통합의 무산 가능성이 커지면서 오는 6월로 다가온 대전·충남 시도지사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최종 무산될 경우 통합시장이 아니라 기존처럼 대전시장과 충남지사를 각각 선출한다.
3일 대전과 충남 정치권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현직인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의 출마가 유력하다. 가뜩이나 당 지지율 등이 낮은 상황에서 인지도 등이 높은 현직을 제치고 다른 후보를 고려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일 출판기념회를 개최하며 사실상 출마선언을 했다. 이 시장은 이날 “이제는 글로벌 경제과학수도 대전이라는 대전환과 미래를 위해 함께 전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태흠 충남지사도 곧 공식 입장을 밝힐 전망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치열한 당내 경선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여당 내 대전시장 후보는 허태정 전 대전시장에 박범계·장종태·장철민 등 현직 국회의원들이 도전장을 내민 구도다. 충남지사 후보로는 나소열 전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 박정현 부여군수, 양승조 전 충남지사 등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당장 관심은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행보에 모아진다. 강 실장은 충남대전 통합시장의 유력한 여당 후보다. 통합논의 이전에도 강력한 충남지사 후보였다. 그런데 충남지사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공직자 사퇴시한인 5일 이전까지 비서실장을 내려놓아야 한다. 5일을 넘길 경우 충남지사 후보 출마는 불가능하다. 대신 이후 통합 특별법이 통과될 경우 통합시장 출마는 가능하다. 특별법은 부칙에 공직자 사퇴시한을 다르게 하고 있다.
결국 5일 이전까지 비서실장을 사퇴하지 않는다면 충남지사 출마는 하지 않는다는 얘기가 된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경선판이 근본적으로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강 실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전지역에서도 다른 후보에 비해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강 실장 등판이 무산될 경우 가장 강력한 후보가 사라지는 만큼 대전 역시 본격적인 경선전에 돌입할 가능성이 크다.
지역 정치권 한 인사는 “모든 출마예상자들이 복잡한 방정식을 풀어야 하겠지만 특히 여당 소속 출마예상자들의 셈법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며 “3일 국회 본회의와 5일이 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