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배원이 위기가구 안부 살핀다
행안부·우정본부 협업 확대
3년차, 참여 지방정부 57곳
우체국 집배원이 직접 위기가구를 방문해 안부를 확인하고 생필품을 전달하는 ‘안부살핌 우편서비스’ 사업이 올해 대폭 확대된다. 1인 가구 등 사회적 고립 위험이 높은 가구를 정기적으로 살피며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한 사업이다.
행정안전부는 우정사업본부·지방정부와 협업해 ‘2026년 안부살핌 우편서비스 사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올해로 3년째를 맞은 이 사업에는 전국 57개 지방정부가 참여한다.
사업은 지방정부가 지역 우체국과 업무협약을 맺고 위기가구를 발굴하면 우체국 소속 집배원이 대상 가구를 직접 방문해 건강 상태와 생활 여건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방문 시에는 생필품도 함께 전달하며, 점검 과정에서 위급 상황이 발견되면 즉시 지방정부에 전달해 복지서비스와 연계한다.
지방정부별로 1주에서 4주 간격으로 안부 확인이 이뤄지며, 행안부는 우편 발송 비용과 물품 구입비 등 사업 운영에 필요한 국비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고독사 예방과 위기가구 조기 발굴 등 지역 복지안전망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현장에서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에는 집배원이 홀로 거주하다 쓰러진 고령자를 발견해 119에 신고하면서 생명을 구한 사례도 있었다.
박인환 우정사업본부장은 “우체국은 국민 가까이에서 지역사회의 어려움을 살피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행안부·지방정부와 협력해 위기가구 발굴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구본근 행안부 스마트복지안전공동체추진단장은 “사업 확대를 통해 더 많은 사회적 고립가구와 위기가구가 적절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