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필리핀 미래 함께하는 동반자 될 것”
“필리핀 선박, 전 세계 누비도록 조선 협력”
정상회담 후 국빈만찬
필리핀을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대한민국은 필리핀의 ‘카이비간’으로서 가장 가까이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건배하는 한-필리핀 정상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마닐라 말라카냥궁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타갈로그 말로 친구를 뜻하는 카이비간이라는 말에 미래를 함께 걸어가는 동반자라를 의미가 녹아 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직접 건조한 선박이 전 세계를 누비며 양국 조선업의 공동 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며 조선 산업의 협력을 통해 양국 공동 성장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강조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페르디난드 로무알데즈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이 지난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한국의 주요 의제 채택에 힘을 보탠 데 대해 감사를 표하며 “대한민국도 필리핀의 아세안 의장국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그동안 대한민국이 필리핀에 제공해 준 여러 분야에서의 지원에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면서 “대표적으로는 필리핀 군사 현대화, 해경 역량 강화, 조선업 재건을 위한 투자, 그리고 반도체 가치 사슬의 위치를 강화하기 위한 협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부 민다나오 지역의 판길만 교량 사업을 함께 진행해 나가자는 얘기를 했다”면서 “보건 및 농업 개발 지원, AI와 에너지 협력, 그리고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에서 거주하거나 근로하고 있는 7만 명의 필리핀 국민들을 위한 복지와 권익을 증진해 나가는 데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날 정상회담에서 필리핀 측은 3월 3일 양국 수교기념일을 맞이해 만찬장 양쪽에 바나나 나무 세 그루를 상징적으로 배치해 성장과 파트너십, 연속성을 표현했다”면서 “헤드 테이블 위에는 필리핀 국화인 ‘삼파기타(Sampaguita)’ 33송이와 77송이를 정성스럽게 엮어 만든 화환 장식으로 양국간 우정과 협력을 기원했다”고 섦여했다.
필리핀 측은 다채로운 문화공연과 불꽃놀이 등 최고의 예우를 선보이며 이 대통령 부부를 환대했다.
만찬 메뉴로는 숯불에 구운 훈연치킨인 치킨 이나살, 루손 지역 전통요리인 소갈비찜 아도봉 바카, 필리핀 해산물 요리인 기나타앙 라푸라푸, 단맛과 짠맛이 어우러진 아신 사 부요 카라멜 등 필리핀을 대표하는 다양한 음식들이 제공됐다.
문화 공연에서는 필리핀 민속 공연과 필리핀에서 데뷔하기도 했던 2NE1 산다라박의 노래가 연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