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홍범식 “AI 기술로 해외진출”

2026-03-05 13:00:02 게재

중장기 비전 제시 … 13개국 통신사업자와 ‘익시오’ 협업 논의

LG유플러스가 통신기업의 장점을 살린 차별화된 인공지능(AI)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은 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우리의 지향점은 통신과 AX 기술를 주도하는 AI 중심 SW 기업이 되는 것”이라며 “통신 인접 영역에서 확보한 기술 경쟁력과 글로벌 협력을 통해 세계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통신업이 대규모 인프라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데 그쳤다면 앞으로는 AI 기술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핵심 자산을 SW로 전환해 해외 진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이 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AI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LG유플러스 제공

이를 실현하기 위해 LG유플러스는 자체 개발 AI ‘익시오’를 바탕으로 보안AI 음성AI 등 통신사가 잘 할 수 있는 차별화 영역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우선 익시오는 LG유플러스의 AI 지향점인 ‘사람 중심 AI’를 통해 고도화한다. 특히 익시오를 활용해 ‘음성(보이스) AI’ 기술 차별화에 주력한다. 유플러스의 보이스 AI는 단순히 텍스트를 음성으로 전환하는 것 뿐만 아니라 화자를 식별하고 질문의 의도, 맥락과 감정까지 파악해 맞춤형 답변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홍 사장은 “하루 약 5000만건에 달하는 통화 데이터를 기반으로 음성 분석/생성 기술을 고도화할 수 있다”며 “현재 13개국 통신 사업자들과 익시오 솔루션 공급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체적인 수익화 모델에 대해서는 “올해 중 한두 개 사업자와 논의 후 2027년부터 보다 속도감 있게 본격적인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홍범식 사장은 MWC 기조연설에서 “로봇과 웨어러블이 주도할 피지컬 AI 시대에는 음성이 핵심 인터페이스가 될 것”이라며 “수십 년간 가장 방대한 음성 데이터를 축적해온 통신사업자가 해당 분야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AI 통화 서비스 ‘익시오’에 보이스 AI를 더해 ‘익시오 프로’로 고도화할 방침이다.

익시오 프로는 화자를 식별하고 음성 톤과 대화 흐름, 감정 상태까지 분석해 고객 상황에 맞는 정보를 선제적으로 제안하는 AI 에이전트로 거듭날 예정이다.

홍 사장은 AI를 활용한 기업간거래(B2B) 영역에서 내고 있는 성과도 소개했다.

그는 “AI 컨택센터(AICC) 사업은 최근 매출이 2배가량 성장했다”면 “반복 매출도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인프라 플랫폼 서비스를 포괄하는 ‘엔터프라이즈 AI 풀 스택’을 구축해 AI SW 기업 도약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AI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 사업은 LG그룹사 역량을 통합한 기술 역량과 2027년 준공 예정인 수도권 최대 규모인 파주 인공지능데이터센터(AIDC)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인프라의 또다른 축인 네트워크(통신망)는 5G SA(단독모드)와 AI 기지국(RAN) 등 미래 기술을 적시에 확보하고 AI를 통해 통신망을 최적화하는 기술도 도입할 계획이다.

플랫폼 영역에서는 LG AI연구원과 협업한 ‘케이-엑사원’(K-EXAONE) 기반으로 통신 특화 AI를 확보하기로 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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