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통합 단체장 경선 변수로 안갯속

2026-03-05 13:00:03 게재

시민배심원 규모·반영비율 판세에 영향

순회 경선 순서·여론조사 응답률도 변수

경선 방식이 바뀌면서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 통합 단체장 경선 구도가 크게 달라졌다. 예비후보 진영은 애초 ‘2강 2중’ 구도가 예측불허 판세로 바꿨다고 분석했다.

5일 민주당에 따르면 초대 전남광주 통합 단체장 후보를 결정할 경선 방식이 ‘5인 본선과 시민 공천 배심원제, 권역별 순회 경선’으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과반 지지 후보가 없을 때는 결선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기원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은 4일 브리핑에서 “본선에서 50% 이상 득표자가 없으면 결선투표를 진행하는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애초 권리당원과 시민 참여 경선으로 예상했던 경선 방식이 크게 바뀌면서 예비후보 8명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면접을 통과한 8명은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 민형배 신정훈 이개호 정준호 주철현 국회의원, 이병훈 전 국회의원 등이다.

유력하게 검토되는 시민 공천 배심원제는 배심원단이 예비후보 적격자를 가리는 숙의형 경선 방식이다. 당규(제10호)에 따르면 배심원단은 시민과 전문가를 대상으로 구성하고, 합동 연설과 토론회를 거친 다음 투표를 통해 후보자를 선출한다.

거론되는 변수는 도입과 함께 배심원 규모와 경선 반영 비율이다. 배심원 규모가 200명 이하일 때는 조직력이 강한 현역 단체장이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민형배 국회의원이 배심원제 도입을 반대하는 배경도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민 의원은 내일신문과 통화에서 “여러 가지 부작용 때문에 실패한 제도”라며 “(민주당이 강조한) 당원 주권과도 맞지 않다”고 말했다.

배심원 구성과 경선 반영 비율은 지역의 영향력을 차단하기 위해 중앙당에서 최종 결정한다.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배심원제를 도입하면 기존에 나왔던 여론조사와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광주권을 비롯해 전남 동부·서남권으로 나눠 진행하는 순회 경선 순서도 변수로 거론됐다. 이 같은 분석은 출신 지역별로 지지도 편차가 심한데다가 첫 번째 순회 결과가 다른 권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원과 시민 여론조사 응답률도 경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민주당 광주시당에 따르면 응답률은 광주에 비해 전남이 높은 편이다. 특히 언론사 여론조사와 달리 당내 경선 때는 남녀와 지역, 나이별 보증 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민주당 광주시당 관계자는 “경선 때 시행하는 여론조사는 시간만 정해서 실시하기 때문에 언론사 발표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주의도 막판 변수로 거론됐다. 예비후보는 광주와 전남 출신이 각각 4명이다. 5명으로 압축하는 본선 때도 광주와 전남으로 구분된다. 인구는 광주가 139만명이고, 전남이 177만명이다. 권리당원은 광주가 13만명, 전남이 16만명 정도로 알려졌다. 여기에 초대 통합 단체장 선거라는 특성이 결합되면서 지역주의가 거세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광주 출신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광주와 전남 출신이 결선을 치를 경우 지역주의가 승패를 좌우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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