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의 숨결이 느껴지는 현대미술관 6곳 추천
경기관광공사, 3월 가볼만한 곳
미디어아트부터 음악까지 총망라
봄이 느껴지는 3월, 경기관광공사가 거장의 건축과 조각, 회화와 시대를 앞서간 예술가들의 도전적인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현대미술관 6곳을 추천했다. 현대미술관의 최근 전시는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 뿐만 아니라 단순히 작품을 보는데 그치지 않고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관람방식을 도입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도 한다.
개관 20주년의 응축과 도약 ‘안산 경기도미술관’
경기도 미술관(https://gmoma.ggcf.kr)은 안산 화랑유원지 정중앙에 자리하고 있다. 제2주차장에서 미술관을 바라보면 거대한 반투명 유리벽과 경사진 지붕을 떠받치는 파이프가 마치 배의 돛대 같다. 올해 개관 20주년을 맞은 경기도미술관은 ‘흐르고 쌓이는’ 특별전을 열고 있다. 미술관 소장품 126점을 통해 지난 20년을 되돌아보며 예술과 삶의 의미를 사유하는 전시다. 이밖에 개관 20주년을 맞아 봄봄봄 프로젝트 ‘폼폼폼’을 시작으로 관객 체험형 전시 ‘지모마커넥트’ 등 총 5개 전시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연계 관광지: 안산산업역사박물관, 김홍도미술관, 경기해양안전체험관
공유 가능한 유산, 백남준 세계 ‘용인 백남준아트센터’
2026년은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 백남준 서거 20주기를 맞는 해다. 백남준아트센터(http://njp.ggcf.kr)는 이를 계기로 그의 예술을 ‘공유 가능한 유산’으로 재정의한다. 특정 세대나 전문가의 영역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에게 닿을 수 있는 공공재로서 작가가 남긴 예술의 가치를 되짚어보겠다는 의미다. 3월 19일부터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현대미술관과 공동기획한 ‘불연속의 접점들’ 전시가 열리며 개막공연도 펼쳐진다. 아울러 미술관 홈페이지에 수천점 이상의 비디오 아카이브가 있어 언제든 백남준의 세계로 입장가능하다.
연계 관광지: 경기도박물관, 경기도어린이박물관, 한국민속촌
음악과 미술의 연결성 ‘과천 K&L뮤지엄’
K&L뮤지엄(https://www.kandlmuseum.com)은 우면산, 관악산, 청계산으로 둘러싸인 ‘뒷골’에 있다. 도시의 흔적은 살짝 비켜내고 사유와 음악을 가득 채운 미술관이다. 개관 3주년을 기념해 24명의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K&L 뮤지엄 소장품 전’이 4월 12일까지 열린다. K&L의 미술 컬렉션 바탕에는 ‘음악’이 자리한다. 전시장 벽면에는 바그너의 오페라 ‘발퀴레’가 흐른다. 이는 설립자인 김성민 대표가 작가의 영감이 ‘음악’에서 비롯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관람객은 음악과 함께 작품을 감상하며 시각과 청각이 겹쳐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연계 관광지: 렛츠런파크서울, 국립과천과학관, 국립현대미술관
순수한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www.yangju.go.kr/changucchin/index.do_은 일영봉, 형제봉, 수리봉으로 둘러싸인 장흥계곡에 위치한다. 매표소를 지나 드넓은 조각 공원은 미술관과 연결된 야외 갤러리 같다. 석현천 위로 아치형 구름다리를 건너 만나는 미술관은 호랑이가 산속에서 편안히 쉬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장욱진 화가의 대표작 ‘호작도에서 모티프를 얻었다. 1층은 중정과 여러 개의 방으로 연결돼 있고 2층은 다락방처럼 아늑하다. 미술관 내부에는 건축 모형도 전시돼 있어 공간의 구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연계 관광지: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 장흥자생수목원, 권율장군묘
자연을 품고 싶은 건축의 시인 ‘파주 미메시스아트뮤지엄’
미메시스아트뮤지엄(www.mimesisartmuseum.co.kr)은 건축 그 자체로 작품이다. 세계적인 건축가 알바루 시자(Alvaro Siza)가 고양이를 스케치하던 선에서 영감을 얻어 형태를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은 단단한 콘크리트를 부드러운 곡선으로 표현해 시간별, 계절별로 변화하는 빛의 특성을 경험할 수 있다. 미메시스는 2005년 출판사 열린책들이 설립한 예술 전문 브랜드다. 1층 북카페에 앉아 풍경을 바라보기만 해도 좋지만 미메시스의 얼굴, 날개, 캔버스, 전망대, 중심으로 불리는 총 5곳의 포토스폿에서 특별한 기념사진을 남겨도 좋다. 오는 3월 22일까지 기획전 ‘Drama드라마’가 열린다.
연계 관광지: 열화당책박물관, 지혜의숲, 헤이리예술마을
문턱이 낮은 행복한 미술관 ‘양평 양평군립미술관’
양평군립미술관(https://www.ymuseum.org/home)은 2025년 말 기준 160만명 이상의 누적 관람객을 기록했다. 지난 15년 동안 문턱을 낮추고 최고의 전시, 교육, 문화 기획을 실천한 결과다. 말 그대로 양평을 찾는 관광객에게 ‘가볼만한 곳’으로 이름났고 지역민에겐 문화를 소통하는 커뮤니티 역할을 자처한다. 경의중앙선 양평역에서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주목할 전시는 3월 14일부터 5월 10일까지 양평군립미술관 전국미술대학 유망작가전 ‘무엇이 보이는가’다. 서울·경기·인천지역 대학 59명 작가가 120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우리의 현실과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연계 관광지: 연계 관광지 : 더그림, 이함캠퍼스, 두물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