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원 의원 ‘이재명 지우기’ 김동연 지사 직격
지선 공신 배제·직위해제 폭로
김용 수감 중 면회 한번도 없어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향해 “배신의 길, 가식의 길을 끝내고 참인간이 되길 바란다”며 작심 비판에 나섰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친이재명(친명)계 후보군과 김 지사 사이의 신경전이 가열되는 가운데 나온 직격이다.
조 의원은 이날 SNS에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묻는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경기도지사 선대위 유세본부를 총괄한 자신의 경험을 상세히 공개했다. 그는 당시 여수시장 후보로 낙선한 뒤 “경기도를 사수해야 민주당이 전국정당으로 재도약할 수 있다”는 요청을 받고 경기도로 올라와 유세본부 50여명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두 발바닥에 족저근막염이 걸릴 정도로 새벽 5시부터 밤 12시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뛰었다”고 썼다.
그러나 김 지사가 당선 이후 이재명정부의 경기도 기반을 지워나갔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재명 지사 시절 역점을 뒀던 기본소득은 사라지고 기회소득으로 바뀌었고, 경기도를 광역단체 중 1위로 만든 이재명의 사람들은 철저히 경기도정에서 배제됐다”고 밝혔다. 또 “그 자리는 이재명에 대립하거나 경쟁했던 사람들로 채워졌다”고 덧붙였다.
특정 공무원에 대한 직위해제 사건도 공개했다. 조 의원에 따르면 이재명 성남시장 시절 능력을 인정받아 경기도에서 일하던 한 직원이 김 지사 취임 후 두 달 만에 성남FC 사건으로 검찰에 기소됐다는 이유로 직위해제 됐다. 직위해제 시 본봉의 30% 정도만 지급되는 상황에서 “노모까지 모시던 그 직원은 3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생계의 위협과 마주하게 됐다”고 조 의원은 전했다. 행정소송에서 직위해제 해제 권고가 나왔으나 이조차 무시됐다는 것이 조 의원의 주장이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둘러싼 처신도 문제 삼았다. 조 의원은 “김 지사는 자신을 경기도지사로 만든 주역이었던 김용 동지가 수감돼 있는 동안 단 한번의 면회조차 하지 않았다”며 “그런 사람이 이제 경기도 선거가 다가오자 김용 동지의 출판기념회에 불쑥 나타나서는 ‘셀프화해 정치쇼’ 언론 기사를 내보냈다”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지난달 26일 SNS에서 2022년 지선 당시 친명계의 지원으로 김 지사가 0.15%p 차이(8913표)로 당선됐다는 점을 부각하며 김 지사를 정면 겨냥한 바 있다. 2022년 지선 당시 김동연 후보 캠프 총괄본부장급으로 활동한 김 전 부원장도 한 의원의 글을 공유하며 비판에 가세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김 전 부원장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감됐다가 지난해 8월 보석으로 풀려났다. 전국 순회 북콘서트를 열며 정치 행보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6.3 지방선거 국면에서 친명계와 김 지사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