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감 진보진영 후보단일화 어떻게?
경기교육혁신연대 규약상
‘회원투표+도민 여론조사’
“여론조사 100%” 주장도
경기도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가 추진 중인 가운데 단일후보 선출방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 예비후보는 단일화 추진 기구인 ‘경기교육혁신연대(혁신연대)’의 단일화 방식에 이견을 제기해 진통이 예상된다.
경기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혁신연대는 8일 입장문을 내 “혁신연대 단일후보 선출방식은 참가단체 대표자회의에서 제정한 규약에 따라 회원의 투표와 도민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결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혁신연대는 “일반적으로 여론조사는 1000명 내외 표본으로 실시되는데 장점과 함께 표본 편향이나 낮은 응답률 등의 한계도 존재한다”며 “여론조사와 시민참여 투표를 함께 반영해 폭넓은 민심을 반영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입장문 발표는 일부 예비후보측에서 ‘여론조사 100%’ 도입을 주장하고 나선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안민석 예비후보 선거대책본부는 지난 6일 성명서를 통해 “선거인단 1만명을 모집하면 선거인단 1표가 경기도 유권자 1200표의 가치를 갖는다”며 “선거인단이 왜 이런 특권을 가져야 하느냐, 선거인단 조직선거는 민심을 왜곡하고 대표성을 훼손한다”고 주장했다. 선대본은 이어 “선거인단 모집을 위해 동원선거 금권선거 이권을 주고받는 불법·탈법 유혹에 빠지게 될 우려가 있다”면서 “여론조사 100%를 통해 단일후보를 추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진보후보 단일화에는 안민석 유은혜 성기선 박효진 4명의 예비후보가 참여하기로 한 상태다. 안 예비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의 예비후보측은 선거인단과 여론조사 합산 방식에 동의하고 있다. 박효진 예비후보측은 “혁신연대 규약에 따라 추진되고 있는 단일화방식에 대해 이제 논의가 시작되고 있는데 한 후보가 언론플레이를 통해 자신의 요구를 관철하려는 것에 우려를 표한다”며 “이름을 알고 있다는 정도를 넘어 교육감으로서의 자질을 알려면 선거인단 투표결과를 무겁게 반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예비후보 간 선출방식을 둘러싸고 신경전이 시작되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대해 혁신연대측은 “현재 대부분 정당 경선에서도 선거인단(당원) 투표와 여론조사를 병합하는 방식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며 “선거인단 투표와 도민 여론조사를 함께 반영할 것이며 그 비율은 현재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혁신연대는 이어 “선거인단 투표가 동원선거, 금권선거를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이를 방지하기 위한 여러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면서 “조직동원 경쟁이 아니라 정책경쟁의 장이 되도록 선관위와 협의 등을 통해 정책검증 토론회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