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AI시대 반도체 거점 도약"
4190억 소재부품 콤플렉스
대구 AI·경북 제조벨트 구상
인공지능(AI) 산업 확산으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경북도가 시스템반도체 중심 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구미를 중심으로 반도체 소재·부품과 차세대 전력반도체 산업 기반을 강화해 남부권 반도체 산업 거점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경북도는 8일 ‘AI·시스템반도체 혁신 성장 로드맵’을 마련하고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12대 핵심 과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구미국가산단에는 총사업비 4190억원 규모 ‘첨단 반도체 소재·부품 컴플렉스’가 조성된다. 사업비는 국비 2568억원, 지방비 1622억원으로 국비 비중이 약 61%다. 이 사업에는 △2269억원 규모 반도체 소재·부품 제조·실증 인프라 구축 △471억원 규모 소재부품 고도화 지원센터 건립 △1000억원 규모 반도체 핵심기술 연구개발(R&D) △450억원 규모 첨단 반도체 소재부품산업진흥원 설립 등이 포함됐다.
SK실트론과 LG이노텍 등 기업도 시제품 제조와 실증 과정에 참여한다. 공공 테스트베드를 기반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반도체 공급망 구축이 목표다.
경북도는 차세대 산업으로 국방 반도체와 전력반도체 육성도 추진한다. 포항 나노융합기술원을 중심으로 탄화규소(SiC) 기반 전력반도체와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반도체 플랫폼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전략은 수도권 반도체 산업과의 역할 분담을 전제로 한다. 수도권이 완성형 칩 제조와 파운드리 중심 생산 거점이라면 경북은 반도체 소재·부품과 시스템반도체 공급기지 역할을 맡는 구조다.
대구와 경북의 산업 협력 구상도 포함됐다. 대구는 AI·로봇 산업을, 경북은 반도체와 제조 산업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AI 소프트웨어–반도체 하드웨어’ 산업벨트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경북도는 AI·항공·방산·바이오 등 전략 산업 인재 양성을 위해 중점대학 5개교를 선정하고 향후 4년간 6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AI 패러다임 전환 속에서 경북을 시스템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중심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서원호 기자 o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