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림 공군 명예홍보대사 임명” 캠페인

2026-03-09 13:00:39 게재

반크 “윌로우스 비행학교 설립 주역”

항공 독립운동 기반 마련 인물 평가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단장 박기태)가 독립운동가 김종림(1886~1973) 선생의 공적을 알리고 그를 대한민국 공군 명예 홍보대사 또는 명예 참모총장으로 추대하자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반크는 김종림 선생의 생애와 항공 독립운동 공헌을 소개한 영상을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김종림! 우리는 이 사람을 대한민국 공군 명예 참모총장으로 임명합니다’라는 제목의 이 영상은 한국어 내레이션과 영어 자막으로 제작됐다.

김종림 선생은 미주 한인 사회에서 농업으로 성공한 뒤 자신의 재산을 독립운동과 항공 인재 양성에 사용한 인물이다. 그는 1920년 미국 캘리포니아 윌로우스에 설립된 ‘한인비행사양성소’ 설립을 주도적으로 지원했다.

이 비행학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독립전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추진한 항공 인재 양성 기관이다. 김 선생은 40에이커(약 16만㎡) 규모 농지를 제공하고 비행기 3대를 구입하는 등 설립 비용 대부분을 부담했다. 활주로 건설과 가솔린 탱크·천막 설치 등 시설 구축 비용도 마련했으며 운영비 상당 부분을 사비로 지원했다.

당시 임시정부 군무총장이었던 노백린 장군이 항공 인재 양성을 추진하자 김 선생은 “비행기만 있으면 일본을 이길 수 있습니까. 그렇다면 제가 돕겠습니다”라고 화답하며 항공 독립운동에 참여했다.

그는 단순한 후원자가 아니라 학교 운영에도 참여했다. 낮에는 농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훈련생들의 식사와 숙소를 챙기는 등 학교 운영을 지원했다. 당시 비행학교에는 약 30명의 훈련생이 참여했으며 1920년 7월 첫 졸업생이 배출됐다.

하지만 같은 해 캘리포니아 대홍수로 농장이 피해를 입으면서 재정 기반이 무너졌고 비행학교는 1921년 4월 문을 닫았다.

비록 학교 운영은 오래 지속되지 못했지만 항공을 통한 독립운동 시도는 한국 항공사와 군사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남겼다. 대한민국 공군도 윌로우스 한인비행사양성소를 공군 역사와 연결되는 출발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반크는 이번 캠페인과 함께 자체 정책 제안 플랫폼 ‘울림’을 통해 국방부와 공군, 국가보훈부 등을 대상으로 관련 정책 제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박기태 단장은 “김종림 선생이 닦은 활주로와 그가 길러낸 한인 비행가들은 오늘날 대한민국 영공을 지키는 힘의 뿌리가 됐다”며 “선생의 공적을 널리 알리는 캠페인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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