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차량 우선신호 수도권 확대

2026-03-10 08:52:48 게재

인천·경기 신호 연계

재난 골든타임 확보

인천시가 도입한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이 수도권으로 확대된다. 행정 경계를 넘어 긴급차량이 이동하더라도 교통 신호가 연속적으로 연계되도록 하는 방식이다.

인천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스마트빌리지 보급·확산 사업’에 선정돼 ‘긴급차량 우선신호 서비스 고도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인천시와 경기도 교통정보센터 간 긴급차량 위치정보를 실시간으로 연계해 광역 단위 긴급차량 우선신호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은 구급차나 소방차가 출동하면 차량 위치와 이동 경로를 분석해 이동 경로 앞 교차로의 신호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기술이다. 긴급차량 이동 방향의 신호가 연속적으로 녹색으로 바뀌면서 신호 대기 없이 교차로를 통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인천시는 2023년 전국 최초로 이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실제 운영 결과 긴급차량 출동 시 골든타임(7분 이내) 준수율은 2024년 94.2%에서 2025년 95.4%로 높아졌다. 긴급차량 우선신호 이용 건수도 3899건에서 4156건으로 증가했다.

시험주행 분석에서도 긴급차량 우선신호 적용 시 일반 주행보다 평균 약 45% 이동시간 단축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지자체별 교통 신호 체계가 독립적으로 운영되면서 긴급차량이 다른 시·도로 이동할 경우 우선신호 서비스가 끊기는 문제가 있었다.

특히 인천은 강화도나 영흥도 등 일부 지역으로 이동할 때 경기도를 경유하는 경우가 많아 긴급환자 이송이나 재난 대응 과정에서 교통신호 연계에 한계가 있었다.

실제로 2024년 기준 경기도에서 인천으로 이송된 구급환자는 4230건, 인천에서 다른 시·도로 이송된 건수도 약 5000건에 달한다.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과 경기도 간 긴급차량 이동 시 행정 경계와 관계없이 동일한 우선신호 서비스가 제공된다. 광역 단위 긴급 대응 체계가 구축되는 셈이다.

인천시는 현재 국가정보원 정보통신 보안성 심의 등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7년 3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수도권 전체를 하나의 긴급 대응 교통망으로 연결하고 스마트도시 통합플랫폼과 연계한 재난 대응 체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은 시민의 생명과 직결된 스마트 교통 서비스”라며 “경기도와의 광역 연계를 통해 수도권 어디서든 끊김이 없는 긴급 대응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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